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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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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뭐니?


BY 시냇물 2019-06-05

아침에 옥상에 올라가보니 어여쁜 꽃 한 송이가

1등으로 피어 있었다

이 꽃은 작년에 짝꿍이 어느 집 화분에 심겨진 걸 보고 꽃이 예쁘다며 주인 허락 하에 씨를

받아 심었던 것이다



처음 화분에 씨를 심어 놓고 이제나저제나

싹이 트기를 기다렸는데 감감소식이라

실망하고 있는데


며칠 후 거짓말처럼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

작디작은 싹들이 예서제서 솟아나고 있었다

짝꿍과 나는 너무 신기하고도 반가워 

들여다보고 또 들여다보며 관심을 쏟았다



따뜻한 베란다에서 어느 정도 자란 애들을 조심스레 옥상의 화단에 옮겨 심으니 춥지는 않을지 

걱정이 되었지만 하루가 다르게 무럭무럭

자란 애들은 번식력도 어찌나 좋은지

푸른 잎도 무성하고 분홍빛 꽃도 매일매일

경쟁하듯 피어나니 아침마다 옥상에

올라가는 게 큰 즐거움이 되었다




그렇게 우리를 즐겁게 해주던 애들인데

아직  그 이름을 모르니 미안한 마음이라


아는 님들이 계실까 싶어 올려 봅니다
이름이 뭐니?
이름이 뭐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