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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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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하도다


BY 김효숙 2019-05-13

어버이날엔 남편도 멀리 있어 아이들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저녁에 전화가 왔다
엄마 퇴근  시간 맞추어 저녁이나 먹자고 한다
빨간 카네이션 화분을 사 들고 막내랑 셋이서 만났다
엄마가 젤 좋아하는거 먹자고 하는데
늦은 저녁이니 소화 안되는 것은 먹기가 불편해
칼국수를 먹으러 갔다
둘이는  우리 맘이에요 하고 꽃을 내민다
큰 아들은 내년에 결혼을 해야하니
아껴 쓰라고 했더니
두녀석의 마음이 꽃이다

막내는 요즘 형편이 좋지않아 미안해 하는 눈치다.
그래도 셋이 건강하여 함께 저녁을 먹을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하랴
따뜻한 마음이 가득한 아들들이라 얼굴만 보아도
부자가 된 기분이 들기도 하지만
아빠랑 함께 하지못해 못내 아쉬웠다

저녁을 먹고 막둥이 차를 타고 오는데

엄마 ! 아까 낮에는 제주도에 가 있는 친구 엄마가
식당을 하시는데  카네이션 꽃을 사다가 드리고 왔어요
친구가 못오잖아요 
그 친구 엄마는 큰아들을 작년에 사고로 잃었잖아요
작년에도 꽃을 사다 드렸는데 많이 우셨다고 그래요
올해도 멀리 있는 친구를 대신해 아들 노릇을 했다고 한다

그래그래 잘했다
엄마에게 큰 선물을 하지 못해도 그 마음 하나만으로도 족하도다
즈 엄마에게 용돈도 드리지 못하는 아들이 안스러워
뒷좌석에 앉았다가 노트북속에 준비해 온 용돈 이십만원을 넣어
주었다
그리곤 집에 와 맛있는거 사먹으라고 하며 문자를 날렸더니

엄마 !   고마워요 한다.
있으면  멋지게 쓰는 아들 그동안 한거 생각하면 더 많이 주고싶구먼...

착하고 바르게 자라준 아들들아
고맙구나.. 마음속엔 또 하나의 예쁜 카네이션이 피어나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