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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13명이나 사망시킨 호랑이를 생포 주장한 야생 보호 활동가들을 어떻게 생각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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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BY 주인 조회 : 434

질투하는 여인들



 
재수는 매일 여자 옷을 가져간다. 신상품만 나오면 55 사이즈로 무조건 챙겨간다. 어느 날은 돈을 내고 어느 날은 후배를 시켜서 옷값을 지불하지 않고 가져 가기도했다. 가격을 묻지도 않고 나도 얼마라고 말을 하지 않았다. 손님과 고객의 관계가 아니라 돈을 지불 안하고 가져가도 의상을 잠시 대여 한다거나 입혀보고 다시 가지고 올 것 같은 그런 알다가도 모를 날이 되풀이되어 지나갔다.
 
누나! 저거, 저거, 이거, 요거, 이것까지 4장씩 포장해! 나 밥 먹고 찾으러 올게요.”
 
왜 옷을 같은 것으로 맨날 4장씩 그렇게...”
 
마누라 주려고.”
 
그러니까요. 디자인을 다른 것으로 하지 왜 같은 것으로 하느냐고요.“
 
년들이 다르면 쌈질해서 안 된다니까 그러네.”
 
? 그럼 애인이 4?”
 
난 애인은 없어. 마누라만 4명이야.”
 
칠성 언니로부터 들었던 말이 있기에 더 이상 말을 섞지 않았다. 딸이 있다고 헸으니 딸에게도 줄 수 있고 누나도 한분 있으니 누나도 줄 수 있고 애인도 있을 테지 하는 나만의 추측으로 그동안 가져간 옷 품목 내역서를 보여주고 대금을 청구했다.
 
포장 오늘도 각각 따로 해요?”
 
물론이지. 밥 먹고 바로 올 테니까 퇴근 하지 마요 누나!”
 
허리가 아파서 좀 일찍 퇴근하려고 가방을 챙기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누나! 와서 순대국 한 그릇 먹고 퇴근해요.”
 
아니 예요. 저녁은 집에 가서 애들하고 먹어야지...”
 
돈 준다하면 누나 올 거지? 누나 지금 안 오면 돈 다 없어진다니깐? 얼렁 오셔...”
 
옷값? 알았어요.”
 
오늘 이 돈으로 술 먹으려고 했는데 누나 생각나서 밥만 먹었어. 나 착하지?“
 
누나! 지난번에 내가 맡겨놓은 만원 아직 있지? 거기에 내 마음까지 합치면 31만원 보관했다. 그럼 오늘은 이것만 받는 걸로...”
 
식당에 들어서자마자 이상한 계산법으로 자신의 마음을 애둘러 말하며 수표를 건넨다. 재수와 말 상대를 하다보면 웃을 수밖에 없다. 언제 부터인가 일상의 무료함을 걷어내는 역할을 하는 미워 할 수 없는 상대이자 큰 고객이 되어 있었다.
 
누나 이 동생한테 포장한 옷 줘요. 나 잠간 가 볼 곳이 있어서...”


재수는 어디론가 급히 가버리고 다시 가게로 돌아와서 함께 식사하던 후배에게 옷을 건네주면서 지나가는 말로 물었다.
 
형님 어딜 저렇게 급히 가요?”
 
기집 년들이 머리끄댕이 잡고 쌈질 하다가 경찰서에 잡혀갔대요. 형 지금 밥먹다말고 전화 연락받고 가는 거예요. 남군 형 정말 대단한 인물인 것 같아요.“

질투하는 여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