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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에서 받는 문화재관람료,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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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BY 주인 조회 : 529

험난한 길


이 동네는 유흥 주점도 많고 약간 반 양아치 같은 어깨 들이 있다는 것을 장사를 오래 하다 보니 가끔  느낌으로 짐작하기도 하고 입 소문으로 익히 알고 있다. 그렇지만 오늘은 충격이었다. 가게 건너편 주차장에 대 낮인데도 불구하고 교복을 입은 십여 명의 남학생들이 깡패 수업을 받고 있다. 한 학생이 엎드려 뻣쳐를 한 상태로 10여명이 돌아가며 엉덩이를 각목으로치고 지나간다. 학생이 넘어져 무릎을 꿇으니 생수병 물을 머리에 붓는 모습이 보인다. 심장이 멎을 것 같다. 가게 문을 활짝 열어 놓은 채 얼른 옆집 수입코너로 들어가 급히 말했다.
 
사장님! 사장님! 119 아니 119 아니 114 112전 전 전화 한번 해주세요.”
   
자세한 번호가 생각이 나지 않고 내 정신이 아니었다.
 
왜 그러세요  여사님! 누가 환자가 있어요?”
 
아니 그게 아니고 사람을 죽게 때려요. 저 주차장에서...”
 
아이고~~ 여사님 손에 전화를 들고 전화를 빌려달라고 하시네. 그 전화로 얼른 누르세요.”
 
아니 070 전화로 할래요.”
 
사실 그 와중에 내 전화로 신고를 하면 혹시 보복이라도 당하지 않을까 하는 나의 영특함이 발휘되었던 순간 이었다.
 
112에 걸었다.
 
흉기를 소지 했나요?”
 
뭐라는 말이 예요? 흉기가 어떤 거... 흉기요?”
 
총이나 칼이나 그런 거...”
 
아니 몰라요 막대기...가꾸목...
 
알겠습니다. 전화번호는 여기 찍혔으니 위치를 알려주세요. 주소요.”
 
전화는 수입코너 번호로 걸고 주소는 우리 옷 방 주소를 대면서도 지금쯤 어떤 상황일까 궁금 했다. 수입 코너 에서 목을 있는 대로 빼고 내다보지만 잘 보이지 않는 것이 안타깝다.
다시 119에 벌벌 떨면서 전화를 걸어 상황을 말했다.
잠시 후 앵앵대는 사이렌 소리가 나더니 119 구급차가 도착했다. 바로이어서 polis가 도착했다. 나는 신고 안한 아무것도 모르고 지나가는 행인처럼 슬쩍 나가서 동태를 살폈다. 그런데 주차장에 쓰러진 학생 뿐 아무도 없었다. 119구급차량은 학생을 들것에 싣고 사이렌을 울리며 사라졌다.
그리고 2명의 경찰은 우리 가게를 빤히 쳐다보더니 수입코너로 들어갔다. 나는 빛의 속도로 가게 셔터를 내리고 하느님께 기도드리려고 하는 찰라에...
쿵쿵쿵~~ 셔터를 힘차게 두드린다.

아줌마 문 열어~~ 대낮에 셔터는 왜 내리 시옵니까~~~? 영화배우 왔어요. 문 열어요. 안에 있는 거 다 알고 있어~~! 문 내리는 거 다 보았다니깐??? 나 보고 셔터 내린거 아니지? 나 나쁜 놈 아니요~~ 복숭아도 좋잖어 ~ 문열어줘~~아줌씨~~~“
 
재수의 목소리를 들으니 좀 안심이 되었다. 재수 바가지가 이런 귀인이 될 수도 있구나 생각하며 얼른 셔터 스위치를 눌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