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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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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친구들아


BY 김효숙 2018-01-22

추운 날씨속에  인천에서 안산에서  서울에서  아픈 친구를  위해

달려와 준  어릴적  친구들은 두시간의 지하철을 타고 왔다

얼마나 지루하고 힘들었을까

지하철에서 기다리다 개찰구를  나오는  친구들은 봄날에 피어나는

진달래 꽃 처럼  환하고 예뻤다

항암 치료하고  밥을 먹지못해  힘들어 할때 그 친구들은 달려와

오리고기를 사주었다   보름만에 먹어보는 맛있는  오리고기는

입맛을 돋구기에  충분했었다.

 

그때는  말하는것도 걷는 것도  무척 힘이 들어  씩씩하던 나도 어쩔수가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었지만 주위에 좋은 친구들과 믿음에  좋은 성도들의 사랑에

입맛도 돋구고  또한 힘을 얻어 지금의 건강함을 누릴수 있음 또한 감사하다

 

사랑하는 친구들은 바람을 쏘여준다고 했지만  시간을 낼수없어서 점심만 먹기로 했다

토평이라는곳에 가서 만두국이랑  보쌈 들깨 칼국수 빈대떡 정식 세트를 맛나게 먹고

동네에 와서 커피도 마시며 환갑이 넘은 우리들은 깔깔대며 사진도 찍고

얼굴이 크게 나온다며 뒤로가서 찍는 친구를 보며  또 웃었다.

여자는 나이를 먹어도 여자이다 하하

한시간 담소를 나누며 웃고  친구들은 내가 일하는 곳에 데려다 주고  헤어졌다.

마음이 따뜻해져 온다

하늘에서는 하얀 눈이 내렸다

 

친구들아  오늘은 고향집 싸릿문에 서있는 기분이다.

하얀눈이 우리들의 어린시절로 데려다 주고 웃고 떠들고

먼훗날도 건강하여 또 만나자구나..

 

일하고 집에 들어와 모두에게 문자를 보냈다

 

진눈개비  사랑 싣고 내린다

겨울에 찬 바람도

따스한 우정과 시름하다

저멀리 봄바람 안고

젊은 가슴에 스며든다.

그윽한 커피향은

지난 날 아픔들을 안고 녹아내리고

깔깔 웃는 웃음은

먼 훗날 아름다운 추억이란 저금으로 남아 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