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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BY 김효숙 조회 : 845

동치미 같은 친구야

추운겨울날.. 늦은밤에 귀가

적막하고 불꺼진 창

무서워  살금살금  올라온다

어둑한 옥상

누가 먼저 올라왔을까  덩치큰 난  가슴이 두근드근

후다닥 비밀번호  누르는데

하얀 스치로폴 박스가  날 기다리다 지쳤는지

어둑한 밤 하얗게 빛난다.

 

박스만 들고 집안으로 들어와보니 강원도에 사는 친구에 친구가 보낸

택배이다  뭘까 하고 열어보니 산골 동치미 냄새가 솔솔 풍긴다.

하얀 비닐봉지 안에는 주먹만한 동치미 무우가  새콤한 냄새를 풍기며

입맛을 둗군다.

얼른 꺼내  한입 베물어 먹어보니 정말 맛이 있다.

 

아픈 친구를 위해 밥 못먹을까 산골에서 보내온 동치미는

벌써 내 가슴에 시원하게  들어와  목을 축인다

 

아 고마운 친구야

먹고싶다고 말 한마디만 하면 후다닥 보내주는 친구

아플때는  시골에 내려와 맑은 공기 마시라며

흔쾌히 안방을 내어주던 친구

추운 겨울 동치미 먹으면 입맛을 돋울거라며 항아리에서

꺼내 보내준 고마운 친구

 

세상에 말한마디만 하면 내 얼굴에 함박꽃 같은 웃을을 선사해주는 친구가

있어 행복한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