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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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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탁상 달력을 받아보니


BY 마가렛 2017-12-29

2018년 탁상 달력을.. 

 

거리엔 반짝이는 츄리로 얼어붙은 사람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녹이는 듯 찬란히 빛을 발한다.

12월에만 들어볼 수 있는 구세군의 종소리를 들으며

빨간 냄비에 멋쩍게 손을 갖다 대본다.

새로운 일에 도전해보려고 작은 희망을 갖고 

교육을 받으로 시내의 모기업에 참석을 했다.

자체에서 준비한 218년 탁상용 달력과 다이어리를 받아보니

지난 일 년이 스르륵 나의 머리를 스쳐지나간다.

참 빠른시간이다.

 

올해의 마지막 모임인 동창모임에 참석하려 가면서

다이어리와 달력을 펼쳐본다.

디자인이 간결하고 군더더기가 없어 마음에 든다.

 

1월까지 직장생활을 하고 2월에 새로운 곳에서 새둥지를 틀고

낯선 환경에 적응하며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성경공부와 성당봉사도 조금했다.

생각지도 못했던 남편이

성당에 입교해서 세례받은 일은 그야말로

아주 좋은 대형사건?이었다.

 

새로운 직장을 알아보았지만 생각보단 녹록치 않았고

어느 기관의 추천으로 자리가 나왔지만 그때에는 손이 아파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라 내쪽에서 정중하게 거절을 했다.

지나고보니 그럼에도 면접을 봤어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역시나 놓치면 아쉽다.

친정아버지의 입원으로 몇 번은 대학병원에 모셨고

 우리집과 친정이 가까워 예전보다 자주

친정나들이을 할 수 있는 잇점이 있어 다행이다 싶었다.

 

빡빡한 일정이 아닌 하루는

좋게 말해서 여유있게 보낸 날이지만

어찌보면 게으르게 보낸 날도 많아서

반성을 해본다.


몇 몇 모임의 친구들과 지인들과의 만남에서

삶의 이곳, 저곳을 맛 보았고 

문화생활을 가끔 즐기며

내가 모르는 지혜와 상식을 배우고

나또한 그들에게 즐거움을 주려고 했던 시간이었다.

 

종종 손과 팔이 아파 병원을 드나들었고

그나마 쉽게 접할 수 있는 도서관 나들이가 나에겐

큰 위로가 되었다.

책 속에서 어렴풋이 깨달음과 간접경험을 배우면서

책과의 관계는 계속 유지해야만 하는 나와는 바늘의 실이어야 한다는 점도

다짐도 해본다.

 

몇 번의 제사와 가족의 생일을 어설프게 차릴 때는

힘들고 작은 스트레스가 동반되지만 그것또한

나의 몫이고 가족에 대한 사랑이다.

 

남편의 세례식은 나에게 큰 선물이고 우리집의 축복이라 생각한다.

 종교를 갖는다고 하루 아침에 바뀌는 것도 아니고,

사람의 본성이 있기에 쉽게 바뀌지는 않겠지만

그럼에도 조금씩 달라질 거라는 작은 기대를 해본다.


여전히 변함없는 모임, 성당의 수녀님과 자매들의 12월의 모임으로

2017년도 조용히 지나가고 있다.

 

2018년의 새로운 달력에

흰 여백이 가득한 12장의 종이에

어떤 그림이 어떤 글자가 기록 될 지 궁금하고

가슴 설레이지만 큰 욕심을 내지않는다.

조금더 타인에 대한 배려와 봉사로 이웃에게 눈길을 돌리고 싶고

내게 주어질 작은 일이라도 생긴다면

기꺼이 동참하면서 건강하게

 물 흐르듯이 잘 흘러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올해도 수고한 우리 아컴의 가족들과

특별하지 않은 나의 글에 관심을 가져준 모든이들에게 감사드리며

새로운 2018년을 기대합니다.

2017년 마무리 잘하시고

희망의 2018년 새해에도 복 많이 많으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