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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늙은 가을이 가면
BY 천정자 2017-11-13
오늘 숨쉬기가 제일 쉬운 거야
어제는 갔어
떠난 시간에게 잊혀진 거 서러운 거 아니지
가만히 오래 생각을 해봐도
너무 오래 살았다거나
아직 젊었다는 것은 없어
버스타면 다 지나치는 풍경 같은 거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
많지 않아
모르는 것이 살면 살 수록 늘어나잖아
나이 들었다고 다 아는 것이 있다고
해도 이상한 거야
그냥 지나치듯이
겨울이 오면 또 한 번 눈 인사를 마주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