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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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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전 그때 그날처럼 ....


BY 새우초밥 2017-10-14

 

 

    병원갈려고 장판이 깔려있는 지하도 걸어가는 그 길이 새롭게 느껴지고 발걸음이 가볍다.

    그리고 한참 뒤 먼 거리에서 여자가 걸어오는지 여자 구두 소리가 지하도의 벽으로 부딪치면서

    메아리의 울림처럼 예상보다는 크게 들린다.

    어떤날은 그 구두소리의 울림소리 주인공인 어떤 여자인디 뒤돌아보고 싶을때도 있지만

    엘리베이터가 있는곳까지 말없이 걸어간다.

    혹 같은 방향으로 걸어가는 그분이 같이 엘리베이터에 들어간다면 어떤 사람인지 볼 수 있다

   

    전날 비가 조금 내렸는지 주말을 앞두고 있는 어제 금요일 오후 4시의 날씨는 차갑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나온 도로의 풍경이란 언제 그렇게 가을로 변했을지

    일주일 3번 항상 투석하러 다니는 길이지만 나도 모르게 변해버린것 같다.

 

    어제도 그전 월요일처럼 수요일처럼 4시간동안 투석 시작하고 저녁식사 마친후

    신문보면서 걸그룹들이 나오는 가요프로 시청하다가 책을 읽는다.

    그런데 한줄 한줄 글자를 읽어갈때마다 내 눈은 책속의 글자에 고정되어 있지만

    내 머리속에서는 어떤 글자들이 하나씩 샘물이 솟듯이 솟아 오른다.

 

    예전부터 쓰고 싶었던 소설이 있었는데 6~7년전 투석하면서 노트에 열성적으로

    필기했지만 어느 순간 게으름이 찾아왔는지 노트에 소설쓰는것을 그만두었다.

    그런데 최근에 또 다시 소설쓰고 싶다는 마음이 불이 일어나듯이 일어나는지

    어떤 책을 읽고 있으면 내 머리속에서는 문장들이 떠 오른다.

    마치 숫자들이 제 자리를 찾아가듯이.

 

    책 읽기전에 읽고 있었던 신문을 다시 찾아서 빈 여백에 글을 쓰고 또 쓴다.

    20년전 pc통신 처음 시작하던 그때 게시판에 어떤 글을 쓰면 좋을지

    한참을 망설이다가 쓰기 시작한 글이 나의 미래에 대한 글이였고

    어느 순간 댐의 둑이 갑자기 터지듯이 글이 갑자기 쓰지기 시작했다.

    누가 가르쳐준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글쓰기에 대하여 배운것도 없지만

    갈구하는 욕망처럼 분출했었는데 그때처럼 요즘 또 다시 글쓰고 싶다는

    욕망이 꿈틀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