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구절초가 피는 시기가 되었다
좀씩 피기 시작함이 보인다
오늘 친정집에 다녀왔다
엄마가 얼굴살이 많이 빠져있어서 갈비뼈가 금이 갔는데도 자꾸 움직이니 에휴
그와중에도 아버지는 먹는 타령 하시나보다
삼계탕을 해달라 뭐해달라해서
오늘 아버지 용돈좀 드리고 사서 드시라고 했다
엄마가 음식을 잘하니 엄마가 해주는것을 더 좋아하는 울아버지기는 한데
엄마 몸이 저러신데 참
아버지 좋아하는 한우랑 생선이랑 젖갈류 사느라 시장봐가지고 가는데
엄만 여섯시도 안됐는데 벌써 밥해놓고 기다리고 계시고 있었고
그와준 겉졀이까지 몸도 안좋은데
얼른 고기굽고 상차리고 해서 밥같이 먹고 설거지까지 끝내놓고 집으로 왔지만
걱정스럽다
에휴
추석다가오니 또 아들먹일것 준비하느라 안한다고 해도 또 무리할게 뻔한데
내년부터는 명절 내집에서 지내니 명절음식하면서 친정것도 좀 같이해서 보내야할듯하다
엄마는 현찰 주는것보다도 돈도 주어도 안쓰시고 안받으려고 하니
이제는 먹을것을 해다주어야 할듯하다
추석 지나고 울집에서 근사한 밥상한번 차려서 엄아 아버지 식사대접도 해야할듯한데 참 할일이 많으니
맨날 시집챙기고 시동기간 챙기느라 좋은시절은 다가고
늙은 울부모만 보이고 시동기간들이나 시어머니하고는 여행도 많이 다니고 그랬건만
울부모하고는 에휴
속상하다
이와중도 출퇴근길 좀더 힘들어졌다고 내걱정만 하는 엄마의 상한 얼굴을 보니 더 마음이 안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