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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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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의랩소디6


BY 러브레터 2017-09-12

아이씨!”

난 왜 이렇게 바보인지 몰라!”

 

희철은 머리를 세게 치며 중얼거렸다.

희서는 그런 희철의 모습을 보니 조금은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왜 죄없는 머리는 때리고 그래?”

그러다 돌머리가 바위머리 될라!”

희서는 희철의 품에 살며시 안기며 속삭였다.

 

뭐야?”

 

희철은 그저 어이가 없어 웃을 수밖에 없었다.

희서는 희철의 뺨위에 살짝 입맞춤을 했다.

희철은 도저히 미워할 수 없는 희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나 그녀의 모습은 사랑스러웠다.

희철은 희서를 무드럽게 안아주며 속삭였다.

 

나에 대한 사랑이 그렇게 깊은지 몰랐어!”

이해 못한 내가 미안하다!”

 

힌침동안 그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기대어 사랑을 확인하고 있었다.

커피잔의 커피는 식은지 오래였다.

 

커피 다시 내릴까?”

 

희철은 커피잔을 씽크대로 가져가며 희서에게 물었다.

희서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식은 커피 버리지 말고 놔둬!”

뭐하려고?”

 

희철은 의아한듯 희서에게 물었다.

 

그냥 버리면 아깝잖아!”

저녁에 세수하려고 그러지!”

 

희철은 그냥 미소지을 뿐이었다.

너무나 알뜰한 희서가 사랑스러웠다.

희철은 식어버린 커피를 그릇에 모아두고 커피 메이커에 새로 커피를 넣었다.

희서는 눈을 감고 커피향을 음미했다.

 

...”

역시 오빠가 만들어 주는 커피가 세상에서 제일 향기로워!”

 

희철은 마냥 기분이 좋았다.

 

그럼 내가 매일 커피 만들어줄게!”

 

희철은 희서의 어깨를 살며시 감쌌다.

희서의 하얀 볼위에 입을 맞추었다.

 

커피 마시고 시장 보러 갈까?”

 

희철이 물었다.

희서는 희철을 바라보며 신이 난듯 말을 했다.

 

우리 오랜만에 떡볶이 해먹을까?”

 

희철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배꼽시계가 떡볶이 달라고 아까부터 난리네!”

 

희철은 배를 내밀며 장난스럽게 희서에게 말했다.

희서는 그 모습이 너무 우스워 한참동안 배꼽을 잡고 웃었다.

희철은 그런 그녀의 모습이 밉지가 않았다.

커피 메이커에 불이 들어와 있었다.

희철은 내려진 커피를 커피잔에 따르며 콧노래를 불렀다.

희철은 커피 한잔을 희서에게 내밀었다.

 

고마워!”

 

희서는 눈을 감고 커피향을 음미했다.

 

으음..”

커피향 너무 좋다!”

 

커피 한모금을 음미하며 속삭였다.

희철은 희서의 머리칼을 어루만지며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이 행복한 시간이 부디 영원히 계속 될 수 있으면 좋겠다!

희철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어느덧 가을은 낙엽위에 아쉬움만 남긴채 저물어 가고 있었다.

걸음을 옮길때마다 사각거리는 낙엽의 속삭임이 아쉬움을 전해주고 있었다.

희철은 낙엽 한 장을 손에 들고 한참동안 생각에 잠겼다.

눈물 한 방울이 낙엽위에 흩어져 내렸다.

그녀와의 슬픈 사랑이 그려지는 것만 같았다.

긴 한숨을 억지로 참아내며 슬픈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얼굴에 드리워진 아픈 눈물이 그의 가슴을 더 아프게 했다.

우울한 눈빛으로 하늘만 바라보는 그녀를 웃게 하고 싶었다.

그녀에게 낙엽 한 장을 흔들어 보이며 짖궂은 목소리로 말했다.

나 연애편지 받았다!”

그녀는 놀란 눈빛으로 물었다.

누구한테 받았는데?”

그녀의 토라진 목소리가 사랑스러웠다.

 

"넌 몰라도 돼!"

"누구한테 받았는데?"

그녀는 화가 난 듯 큰 소리로 물었다.

그런 그녀를 더 약올려 주고 싶었다.

글세..”

알아 맞춰봐!”

 

희철은 희서를 놀려대며 멀리 달아나 버렸다.

"거기 안서!"

희서는 희철을 잡기위해 안간힘을 썼다.

발을 옮길때마다 느껴지는 낙엽의 사각거림이 짙은 가을을 느끼게 했다.

희서는 희철을 따라가다가 숨이 차 걸음을 멈추었다.

신나게 달려가고 있는 희철이 얄밉기만 했다.

화가 난 희서는 낙엽을 한웅큼 집어 희철을 향해 던져버렸다.

 

"이 바보야!"

"거기 안서!"

 

희철은 듣는 척도 하지않고 계속 달리기만 했다.

희서는 낙엽을 잔뜩 움켜쥐고 희철을 향해 달려갔다.

희철의 앞에 다가가 머리위로 낙엽을 흩뿌렸다.

희철은 희서의 사랑을 온몸으로 맞이하는 기분이었다.

흩날리는 낙엽위로 흩어지는 희서의 향기가 희철을 행복하게 하고 있었다.

희철은 눈을 감고 흩어지는 낙엽을 음미하고 있었다.

세상 그 어떤 비보다도 달콤하고 향기로운 비를 맞고 있었다.

희서는 신이 나서 희철의 머리위에 낙엽을 계속 뿌렸다.

마치 이 세상 낙엽들을 다 모아놓은듯 낙엽은 쉴새없이 희철의 머리위를 스쳐 지나갔다.

어느새 희철의 발목이 잠길만큼 낙엽이 쌓이자 그대로 자리에 누워버렸다.

마치 희서의 품안인듯 포근한 느낌이었다.

희철은 그대로 잠들고 싶었다.

생각만 해도 미소가 지어지는 희서와의 사랑이 영원하길 간절히 기도했다.

희서는 그런 희철을 바라보는 모습이 행복헸다.

희철의 흐트러진 머리칼을 쓸어내리며 희미하게 미소를 짓고 있었다.

지금 이대로 시간이 멈줘버려 이 행복이 영원하기만을 간절히 바랄뿐이다.

희철은 눈을 감고 희서의 손을 꼭 잡았다.

며칠새 거칠어진 그녀의 튼 손이 희철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무능한 자신으로 인해 점점 더 야위어가는 희서의 모습을 볼 수 없어 눈을 뜰 수가 없었다.

곁에 있어도 너무도 그립다 말하고픈 그녀이기에 희철은 더 가슴이 아파왔다.

야윈 희서의 손등위로 희철의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아무리 손으로 닦아내도 쉴새없이 흐르는 미안한 눈물이 희철을 더 힘들게 했다.

희서는 아무 말도 하지않았다.

미안하다는 말이 ...

괜찮다는 말이...

희철의 마음을 더 아프게 하기 때문이다.

 

그냥 이대로 희철의 눈물을 바라보아야하는 희서의 마음은 무너져 내리는 것만 같았다.

희철은 한참동안 눈물만 흘린채 누워 있었다.

그녀는 희철의 머리에 무릎배개를 해주고 있었다.

희철은 희서의 무릎에 눕는걸 좋아했다.

희서의 무릎에 누워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으면 세상의 행복을 다 얻은듯 했다.

코끝으로 그녀의 향기가 느껴졌다.

말을 하지 않아도 힘들어하는 그녀의 모습에 미안한 마음이 가득했다.

서로가 말을 하지않아도 가슴으로 느끼는 미안한 마음에 더 가슴이 아파왔다.

희철은 차라리 희서가 힘들다고 소리라도 질러주길 바랬다.

가슴이 후련하게 투덜대고 화라도 낸다면 미안한 마음이 덜 했을지도 모른다.

아무 말도 하지 않기에 그녀를 위해 떠나야 한다는 이기적인 생각을 무너뜨리고 있었다.

그런 그의 마음을 잘 알기에 희서는 가슴으로만 흐느끼고 있었다.

곁에 있어도 언제나 그리운 사람이기에 보낼 수가 없었다.

그녀는 손수건을 꺼내 희철의 눈물을 닦아 주었다.

희철은 손수건을 빼앗으며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그녀는 힘들어하는 그를 꼭 안아주었다.

한참동안 아무 말도 하지않은 채 그렇게 서로의 아픈 가슴을 끌어안고 있었다.

사랑한다는 말조차 꺼내기가 힘들만큼 그녀에게 미안했다.

가슴이 터져버릴 만큼 사랑한다는 말을 억지로 삼키며 울먹였다.

목젖에 다가오는 통증에 힘이 들어도 참아야 할만큼 그녀를 사랑하고 있었다.

그녀는 느낄 수 있었다.

말을 하지않아도 그에게서 느껴지는 진정한 사랑을 ..

희철이 곁에 있어서 희서는 너무나 행복했다.

희서가 곁에 있어서 희철은 너무나 행복했다.

눈빛으로 그리고 가슴으로 전하는 사랑이 말로 하는 사랑보다 더 크다는 걸 느끼고 있었다.

서늘한 가을 바람이 희철의 머리결을 스쳐 지나갔다.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의 어깨에 코트를 걸쳐 주었다.

차가운 바람에 그녀의 입술이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그녀의 입술을 따뜻하게 감싸주었다.

희철은 낙엽을 털고 일어서며 말했다.

 

"우리 마트까지 걸어갈까?"

 

그녀의 손을 이끌고 낙엽길을 거닐었다.

거닐때마다 사각거리는 낙엽소리가 감미롭게 울려 퍼졌다.

마트는 세일기간이라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있었다.

그녀는 미리 메모해온 종이를 꺼내들고 일일이 확인을 해보며 물건을 골랐다.

희철은 희서가 들고 있는 메모지를 빼앗으며 말했다

"오늘은 다 나한테 맡겨!"

쇼핑카트를 끌며 냉동식품 코너로 향했다.

 

"내가 떡볶이는 아주 맛있게 잘 하거든!"

희철은 떡봉지를 여기저기 살피며 말했다.

희서는 그런 희철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내가 무슨 연예인인둘 알겠다!"

"나 멋있어?"

 

떡봉지를 들고는 웃으면서 카메라를 바라보았다.

희서는 사진작가가 된 기분이었다.

희철은 옆에 있는 어묵을 집어들면서 손가락으로 브이자를 만들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광고사진을 찍는줄 알았던지 사람들은 모여들기 시작했다.

갑작스런 인파에 놀란 희서는 부끄러워하며 카메라를 숨기고 얼른 도망가 버렸다.

희철은 당황스러운 표정을 하며 그녀를 따라갔다.

간신히 피한 두 사람은 서로를 마주보며 미소를 지었다.

앞에 삼겹살 시식코너가 눈에 띄었다.

삼겹살을 유난히 좋아하는 희철은 제일 먼저 달려가 고기 한점을 집어들었다.

눈을 감은채 맛을 음미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녀는 그런 그의 모습이 마냥 어린아이처럼 보였다.

고기 한점을 집어 그녀의 입속에 넣어 주었다.

오랜만에 맛보는 고기맛에 그녀는 씹지도 않고 그냥 삼켜버렸다.

너무 뜨거운걸 삼켜버려 목구멍이 데이고 말았다.

눈물이 찔끔 나오려고 했다.

희철은 놀라 희서의 등을 쓰다듬어 주었다.

고기를 파는 직원의 눈총이 따갑게 느껴졌다.

어쩔수 없이 삼겹살을 사야하는 분위기였다.

"한근에 얼마예요?"

희철이 간신히 말을 꺼내자 직원이 째려보며 말했다.

"만원인데요!"

희철은 차마 달라는 소리를 할 수가 없었다.

"이거..반근만 주시면 안될까요?"

직원은 투덜거리며 저울에 고기를 달아 봉지에 담아 건넸다.

희철은 봉지를 잽싸게 받아들고 자리를 피했다.

희서는 데인 목을 달래기라도 하듯이 냉면 시식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희철이 다가오자 기다렸다는듯 냉면 한컵을 건넸다.

 

맛있지?"

그녀는 입안 가득 냉면을 머금은 채 희철에게 물었다.

희철은 직원의 눈치가 보여 간신히 맛만 보았다.

냉면 먹기에 정신이 없는 희서의 옆구리를 쿡쿡 찔렀다.

"얼른 가자!눈치 보인다!"

그녀는 먹다 만 냉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입안 가득 군침만 흘린 채 그를 따라다녀야 했다.

그런 그녀의 모습이 창피하기보다는 안쓰러워 보였다.

능력없는 자신으로 인해 점점 더 초라해지는 그녀의 모습이 마음에 걸렸다.

장바구니를 들고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가벼웠다.

그녀에게 맛있는 요리를 해준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가슴이 설레었다.

그녀는 영수증을 꼼꼼이 살펴보느라 정신이 없었다.

 

"지난번에 갔었던 마트보다 더 비싸네!"

 

그녀는 가격을 따져보면서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희철은 희서가 손에 들고 있는 영수증을 빼앗아 버렸다.

 

"그냥 오늘만큼은 둘이서 시장본걸로 만족하자!"

"이렇게 우리 둘이 쇼핑한 것만으로도 난 행복해!"

 

희철은 그녀의 어깨를 감싸며 집으로 향했다.

그녀는 장바구니를 풀어 사온것들을 냉장고에 넣으며 정리했다.

 

그냥 놔둬!"

 

그녀를 소파에 앉히고 라디오를 틀었다.

 

오늘은 내가 다 알아서 요리할테니까 넌 그냥 쉬어!"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추며 속삭였다.

커피 메이커에 커피를 올려 놓고 버튼을 눌렀다.

 

"킬리만자로 커피 넣었어?"

 

그녀가 물었다.

그녀는 킬리만자로 커피를 유난히 좋아한다.

가슴 깊이 스며드는 그윽한 커피향에 행복을 느끼는 그녀다.

희철은 못들은척 시치미를 뚝 떼었다.

 

"글쎄!"

"이 커피가 저 커피같고..."

"저 커피가 이 커피같고..."

짖궂은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약올렸다.

그런 희철이 얄미우면서도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그럼 이 냄새는 무슨 냄새야?"

 

희서가 웃으면서 말했다.

 

"글쎄....."

"혹시 옆집에서 커피 내리는거 아닐까?"

 

희철은 옆집을 향해 코를 내밀어 냄새를 맡았다.

그런 그의 등을 툭 치며 흘겨 보았다.

 

"자꾸 장난칠래?"

 

희철은 토라진 그녀의 모습이 사랑스러웠다.

커피 메이커의 커피가 다 내려졌다.

커피를 잔에 따르며 물었다.

 

"냉커피 타줄까?"

 

그녀는 기다렸다는듯이 대답했다.

 

"그래!좋아!"

"설탕 가득 얼음 가득!"

"오케이?"

희철은 알았다는듯 웃으면서 대답했다.

그녀는 희철이 타주는 냉커피를 좋아했다.

세상의 행복을 다 얻은 것처럼 희철이 타주는 냉커피는 감미롭고 사랑스러웠다.

그녀는 눈을 감고 커피를 음미했다.

창문 사이로 가을 바람이 그녀의 머리칼을 스치며 스며들었다.

코끝으로 느껴지는 가을향기가 감미로웠다.

창밖으로 비치는 한강변을 바라보며 그녀는 남은 커피잔을 비웠다.

희철은 떡볶이를 만드느라 정신이 없었다.

요리를 하는 그의 마음은 벌써부터 설레었다.

맛있게 먹으며 행복해할 그녀의 모습을 떠올리며 미소를 지었다.

냄비에 물을 붓고 가스렌지에 불을 켰다.

물에 불린 떡을 깨끗이 씻어 채에 걸러놓았다.

준비해둔 양념을 물에 풀어 넣었다.

 

"떡복이에 당면 넣을까?"

"어떤걸 넣어야 맛있을까?"

 

희철은 그녀를 바라보며 물었다.

그녀는 웃으며 희철을 바라볼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앗다.

지금 그대로 희철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아무 말도 하지않는 그녀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냥 웃기만 하니까 더 고민되잖아!"

애교섞인 목소리로 그녀에게 말했다.

 

아무거나 넣어도 맛있어!"

"자기가 해주는건 다 맛있어!"

그의 허리를 꼭 감싸안았다.

 

"그럼 맛없게 만들어도 다 맛있다고 하겠네!"

짖궂은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물 다 졸아 버리겠다!"

그녀는 떡과 라면을 얼른 집어 넣었다.

희철이 들고 있는 주걱을 빼앗아 떡볶이를 저었다.

맛있는 냄새가 집안 가득 펴져왔다.

그녀는 다 된 떡볶이 하나를 희철의 입에 넣어주었다.

"이건 자기랑 나랑 합작품이야!"

"자기는 양념하고 나는 끓이고!"

희철은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리며 맛있다고 말했다.

 

"역시 자기 손맛이 들어가야 맛있다니까!"

사실 아까 짠지 싱거운지 간을 잘 몰랐었는데....!

"간이 딱 맞아서 맛있네!'

 

희서는 맛있다는 말에 기분이 좋아졌다.

떡볶이를 그릇에 예쁘게 담아 식탁으로 가져갔다.

희철은 희서와의 합작요리를 카메라에 담았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떡볶이 한접시가 작품이 되어 사진으로 남겨졌다.

희철은 사진을 찍으며 너무나 행복했다.

하루 하루 담겨지는 그녀의 흔적들이 소중한 보물로 남겨졋다.

떡볶이 하나를 포크에 찍어들고 카메라를 바라보았다.

 

"나 예쁘게 찍어줘!"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떡볶이 드실래요?"

 

그녀는 떡볶이를 한입 베어물고 행복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는 열심히 셔터를 눌렀다.

한장이라도 놓칠까봐 손길이 분주했다.

희철은 디지털 카메라보다 구형 카메라를 더 좋아했다.

일을 하면서 틈틈이 모은 돈으로 산 소중한 재산이다.

접어야 했던 꿈이 그녀로 인해 다시 피어나고 있다.

희철은 희서로 인해 다시 새롭게 태어난 기분이었다.

인생에서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동반자이고픈 그녀의 모습들을

카메라에 담는 순간이 행복했다.

자신도 모르게 카메라 렌즈에 눈물이 흩어져 내렸다.

열심히 포즈를 취하던 그녀는 깜짝 놀랐다.

 

"왜 울어?"

 

희철은 눈물을 닦으며 태연한척 대답했다.

 

"네가 너무 예뻐서!"

 

희서는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식겠다!얼른 먹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