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여섯시
창문틈 사이로 아침햇살이 다가와 속삭여도 아직은 이불속이 더 편안한 시간이다.
뽁뽁이를 몇겹이나 붙여도 여전히 차가운 겨울바람이 반갑지 않은 손님으로 찾아온다.
독거노인 취재를 준비해야 한다는걸 알면서도 이불에 본드칠을 해놓은 듯꼼짝을 할 수가 없다.
눈을 뜨기가 무섭게 알람시계처럼 방문을 두들기던 주인여자가 오늘은 웬일인지 조용하다.
벌써 세달째 월세가 밀렸다.이제 오늘이 지나면 샤워는 커녕 세수를 하는것도 사치가 될지도 모른다.
바로 윗집에 사는 유경은 수도세를 포기하고 한달째 물티슈로 고양이 세수를 하고 있다
매일 지각하기를 일삼던 그녀가 한시간씩 출근시간이 빨라진건 다른 직원들이 출근을 하기 전
휴게실에서 씻고 화장을 하기 위해서다.
갑작스러운 부지런함에 당황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좋은 직장에 다니는 그녀가 부러운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아버지의 빚보증을 잘못 선 탓에 매일 사채업자가 찾아와 한바탕 난리를 피우고 간다.
어제도 한밤중에 찾아와 한바탕 난리를 치고 갔문을 열때까지 쇠파이프와 각목을 휘두른 탓에
부서진 문짝 사이로 차가운 겨울바람이 사정없이 들이치고 있다
지난 달부터 월급까지 차압을 당한 탓에 한 시간이 넘는 거리의 회사까지 매일 걸어 다닌다.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옷장속에 고이 모셔 두었던 명품가방들을 팔아서 간신히 생활하는
그녀의 모습이 안쓰러우면서도 그런 능력과 재력에 질투가 나기도 한다.
방안을 아무리 뒤져 보아도 돈이 될만한건 그 어디에서도 나오지 않는다.
그나마 손가락에 몇 개 끼고 다니던 금붙이들은 이미 전당포에 건너간지 오래다.
아직은 수습기자의 월급만으로는 이자를 내기도 벅차다.
사채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윗층에 살던 수정이가 자살을 했다.
볓달째 밀린 방세를 받으러 간 주인여자가 방문을 열고 찾아 갔을때는 이미
한참이 지나 백골이 된 상태였다.평소에도 유령처럼 조용히 살던 성격이라
아무도 수정이 이 집에 사는지 몰랐었다.
학자금 대출과 아버지 병원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결국 먼 곳으로 가버렸다.
냉장고안에는 음식을 넣은 흔적조차 없을 정도로 텅 빈채 성애만 가득했다.
한 번도 난방을 한 적 없이 차가운 냉골바닥에서 수정은 마지막 순간을 맞이했다.
물 한 방울이라도 바닥에 흘릴까 노심초사하며 대야에 간신히 물을 받아 세수를 하면서
서러움의 눈물이 뚝뚝 떨어진다.보일러는 이미 지난주에 운명을 달리한 탓에
따뜻한 물로 씻는다는건 꿈꿀 수 없는 일이다.
책상위에 달랑 놓여진 로션 뚜껑을 열고 아무리 흔들어대도 손등만 아플뿐 텅 빈 공허한 메아리만 울려 퍼진다.
화장품 세일 문자가 메알 귀찮게 쏟아져도 정작 살 돈이 없어 멍하니 바라보기만 할뿐이다.
바닥이 나버린 립스틱,바닥이 나버린 아이섀도우,바닥이 나버린 파운데이션
모두가 약속을 한 듯 빈곤에 허덕이며 구원해 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가방을 한참동안 뒤적이다가 유경이 준 립스틱이 눈에 띄었다.
잡지에서나 보던 명품 립스틱이다.
유경은 그렇게 하나부터 열까지 명품만 쓰면서 화려하게 살고 있었다.
제대로 된 화장대도 없이 텅 빈 책상위에 놓여진 텅 빈 로션병 하나가 더 초라하게 느껴진다.
얼굴화장은 포기한 채 거울에 비쳐진 표정이 백짓장처럼 창백하다
입술이 마르고 갈라져 베어 나오는 선명한 핏자국을 닦아내고 유경이 주고 간 립스틱을
몇 번씩이나 덧바른다.색깔이 참 곱다.
고운 입술을 멍하니 바라보면서 자꾸만 눈물이 또 흐른다.
다시 이불에 누워 멍하니 천장만 바라보며 긴 한숨을 흘려 보낸다.
골목마다 자리한 독거노인들의 모습을 떠올릴때마다 곧 다가올 노년의 거울을 보는 듯
가슴이 아려온다.밤새 내린 눈 탓에 산비탈 골목마다 성곽처럼 둘러쌓여 있다.
함께 취재를 가기로 한 선기자가 핸드폰도 꺼놓은채 감감무소식이다.
얼어붙은 눈얼음을 깨는 요란한 소리를 뒤로 하고 첫 번째 인커뷰 장소로 향하는
마음이 무겁기만 하다.
따뜻한 커피 한 잔 마저 마시지 못한 채
더 깊숙한 가난으로의 여정이 그리 반갑지만은 않다.
대문앞을 나서려는 순간, 흰 천에 둘러싸인 간이침대와 마주친다.
앞집에 살던 유상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아버지의 병원비와 학자금을 갚지못해 독촉에 시달리다가 결국은 그렇게 가버렸다.
졸업을 미루고 열심히 적어 낸 이력서들은 하나같이 싸늘한 대답으로만 돌아올뿐이다.
서울대에 다닌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는 갑이 될 수 없는 세상에서
유상에게 돌아오는건 언제나 좌절과 눈물뿐이었다.
희망은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선물이 아니라며 소주병을 끼고 살던 지난 시간이다.
먼지 가득한 책상위에 가득 쌓인 고지서들이 지난 가난의 슬픔을 말해주고 있다.
빈곤을 핑계삼아 아들의 장례식조차 포기하는 무능력한 부모를 마주하며
문득 빚이라는 고난을 유산을 남겨두고 떠나 버린 그집을 떠올린다.
유란의 통장에는 돈이 잠시 숨을 쉴 겨를도 없이 바쁘게 빚쟁이들의 계좌로 옮겨 가버린다.
숫자가 찍힌 잉크가 마를 여유도 없이 확인되지 않은 금액들이 부리나케 떠나버린
허무한 흔적들만 켜켜이 쌓여갈뿐이다.
돈은 언제나 유란에게 한숨만 안겨줄 뿐이다.
수습기자 생활 세달째 받은 월급을 다 합쳐도 아직 이자도 되지 않는 금액이다.
밤에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얻은 유통기한이 지난 도시락으로 간신히 허기를 떼운다.
생존을 위해 투쟁하는 이들의 함성소리를 아침인사로 맞이하며 촘촘하게
눈이 쌓여 얼어 붙은 골목길을 힘겹게 나선다.
저기 멀리 거북이 걸음으로 향하는 구급차의 힘겨운 걸음걸이가 구슬프다.
천장에 가득 쌓인 눈을 쓸어내면서도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투쟁하는 이들의 함성이
대답없는 메아리로 울려 퍼진다.
유전무죄
무전유죄
절대로 답이 될 수 없는 엉터리 공식에 순응할 수 없어 외치는 그들의 인권은
누구도 제대로 보상해주려 하지 않은채 무시당하고 있다.
먼저 취재를 하기로 한 송노인의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무겁다.
무거운 눈더미를 이기지 못해 휘청거리는 슬슬레이트 지붕밑 작은 골방에 송노인과
손주가 살고 있다. 막 문을 열고 나서려던 송노인은 그리 반갑지 않은 표정으로
취재진을 맞이했다.
“ 조금 있으면 성당에서 오백원 나눠주는 시간인데 무슨 일이슈?”
“ 지금 엄청 바빠서 말할 시간도 없어!”
걸음을 재촉하는 송노인을 간신히 붙잡아 사정을 이야기하고는 안으로 들어서는
마음이 무겁고 미안하기만 하다.
“ 늦게 가면 그것도 못받는데 왜 자꾸 귀찮게 구는건지 몰라!”
“ 안녕하세요?”
“ 잠깐 시간 괜찮으시면 인터뷰좀 부탁드릴게요!”
반갑지 않은 손님을 맞이하는 듯 얼굴을 찡그리며 쏘아보는 눈빛이 매섭다.
“ 글쎄 시간이 없다니까 왜 자꾸 사람 붙잡고 귀찮게 난리야?”
“ 저 밑에 성당에서 오늘 오백원도 주고 간식도 준다고 했는데 늦게 가면 못받는다고!”
“ 지금 가도 받을까 말까인데 기자양반들이 대신 줄거야?”
미리 준비한 과일상자들을 방안으로 들여놓는 순간 어둡고 침침한 골방안에
송노인의 환한 미소가 불빛럼처 환하게 번져 온다.
얇은 차렵이불 한 장만 쓸쓸하게 자리할뿐
그 어디에도 온기를 대신할 무엇도 보이지 않았다.
옷장조차 없어 벽걸이에 단촐하게 걸려 있는 옷들과 이빨이 다 나가버린 씽크대의
그릇들이 희미하게 미소짓고 있다.
눈앞에 닥친 절박함을 무시해 버린채 기사 하나를 쓰기 위해 마이크를 내밀어야 하는
이 순간이 부끄럽고 미안했다.
송노인은 아까부터 현관앞에 놓인 과일상자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입맛을 연신 다시면서도 혹시라도 도로 가져갈까봐 두려운 마음에 쉽게 말을 꺼내지 못한다.
“ 인터뷰 해주면 저 사과랑 귤 다 주고 가는거야?”
“ 손주가 사과를 무척 좋아하는데....!”
손주얘기를 꺼내기가 무섭게 그렁그렁 눈물이 맺힌다.
“ 무료급식할때 사과를 하나씩 나누어 주는데 난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어! ”
“ 안먹고 몰래 가져와서 다 손주 줬거든!”
“ 남들은 원없이 사먹이는데 할미가 되어서 그런것도 못사먹이니 죄인이지!”
“ 저거 다 주고 간다고 약속하면 오늘 듣고 싶은 얘기 다 해줄게!”
멈춰버린 영상속에 한참동안 침묵이 흘렀다.
마이크를 들이미는 손이 부끄러워 차마 눈을 마주하고 있기가 힘이 들었다.
“ 인터뷰하신 출연료는 따로 드릴거예요!”
“ 저 과일들은 그냥 저희들이 할머니 드리려고 사온거예요!”
주눅이 들어 있던 송노인의 얼굴에 금새 화색이 돈다.
다 빠져 버린 앞니를 환하게 드러내며 그냥 한참동안 웃기만 한다.
“그래?”
“ 고마워서 어쩌누?”
“ 이빨이 다 빠져 버려서 딱딱한건 잘 못먹어!”
“ 귤도 제대로 못씹어 먹는데 뭘!”
“ 늙은 이가 없는 주제에 하나도 성한데가 없어!”
“ 손주가 아주 좋아하겠어! ”
“ 저도 이 동네 살거든요! 과일 자주 사드릴게요!”
“ 손주분만 주지 마시고 할머니도 많이 드세요!”
“ 칼로 작게 썰어서 드시면 되잖아요!”
“ 많이 드시고 건강하게 오래 사셔야죠!”
“ 이번에 저희가 노인분들을 위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로 했어요!”
“ 저희 골목을 돌면서 어르신들 인터뷰를 하려고 하는데 협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그럼 나 텔레비전에 나오는거야?”
“ 노인네 구질구질하게 사는거 방송해서 뭐하려고?”
주름진 눈가에 흘러내리는 눈물을 연신 닦아내며 긴 한숨이 멈추지 않는다.
“오백원 얻으러 다니는거 창피하지 않으세요?“
“아니! 뭐가 창피해?”
“하나도 창피하지 않아!”
“ 배고픈 손주 녀석 생각하면 그런 생각할 새가 어딨겠어?”
“ 창피하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우리같은 사람들한테는 사치거든!”
“ 친구들 다 사 먹는데 돈 없다고 혼자 손가락 빨게 하는게 할미가 돼서 할 짓은 아니지!”
“매일 손주녀석 쳐다보기만 해도 불쌍해서 눈물이 나는데 밥까지 굶기면 못쓰는거지!“
“부모한테 버림받은 것도 상처인 아이인데 나라도 잘 해줘야지 어쩌겠어?”
“ 베 부르게는 못먹여도 배고프다는 소리는 안하게 해야지!”
그렁그렁 맺히는 눈물방울이 차디찬 방바닥에 우울한 흔적들을 남긴다.
“ 왜 할머니 혼자 키우시는데요?”
“ 손주분 부모님은 안계세요?”
한참동안 침묵이 흘렀다.
빈 카메라만 쉴 새 없이 돌아갈뿐 동상처럼 꼼짝도 하지 않는다.
“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몰라! ”
“ 집 나간지도 한참 돼서 언제 나갔는지 기억도 안나!”
“ 부모가 살아 있는 아이라고 제대로 지원도 못받고 있지 뭐야!”
“ 동사무소 가서 아무리 떼를 써도 소용이 없더라고!”
“ 기초 생활 수급자 지원을 받고 싶으면 자식이랑 며느리가 죽었다는 증거를 가져오래!”
“ 아무리 따지고 사정을 해도 소용이 없어! 누가 제대로 들어주기나 해야 말이지!”
“ 어디서 뭘 하는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그걸 확인할 수가 있겠어?”
“ 살아 있어도 문제야! 빚을 어떻게나 많이 졌는지 깡패들이 찾아와서 말도 못하게
난리를 치고 무섭게 협박을 하고 갔어!“
“ 요즘도 찾아와서 손주까지 팔아 넘긴다고 난리를 치는데 무서워 죽을 지경이야!”
“ 오늘도 안찾아 오려나 몰라!”
두려움 가득한 눈빛으로 문밖을 한참동안 바라보다 찬 바람만 스쳐도 가슴이 철렁한다
부엌쪽 깨진 창문을 덜덜 떨리는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한참동안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한다.
“ 저 유리창도 어제 그 깡패놈들이 쳐들어와서 쇠막대기로 부수고 간거야!”
“ 아들놈 여디 있는지 알면 내가 이러고 있겠냐고?”
“ 자식이라고 하나 있는게 이렇게 웬수처럼 되어 버릴줄 누가 알았겠어?”
“ 뭘 하다 그렇게 빚을 졌는지 도대체가 알 수가 있어야지!”
“ 그 많은 돈을 우리같이 가난한 서민한테 하루아침에 다 갚으라고 하면
갚을 수나 있냐고?“
옷장 서랍에서 꼬깃해진 담배갑을 꺼내 들더니 떨리는 손으로 입에 물고 불을 붙인다.
다리 마디마디마다 칭칭 감겨진 압박붕대와 파스들이 고단한 지난 시간의 흔적을 말해준다.
“ 이 다리도 언제 못쓰게 될지 알 수가 있어야지!”
“ 오늘처럼 눈 오고 바람 부는 날이면 쑤시고 아파서 견딜 수가 없어!”
“ 그래도 어떻게 해? 한 푼이라도 받아다가 모아야지 별 수 있어?”
“ 손주 눈치가 보이긴 해도 늙은이 받아주는데가 있어야 말이지!”
“ 저밑에 식당에서 음식솜씨 좋다고 해서 일해주다가 철건지 뭔지 한다고 해서
그만뒀지 뭐야1 참 장사 잘 되던 집이었는데 안타까워서 살 수가 있어야지!“
“ 거기서 일할때는 그래도 손주랑 밥걱정은 안해도 됐었는데 말이야!”
“ 그냥 없는 사람들 살게 놔두면 걸 가지고 왜 때려 부수고 지랄들인가 몰라!”
“ 밤에 일 끝나고 와서 한잔씩들 하고 피로도 풀고 같이 얘기도 나누면 좋잖아!”
“ 있는것들이 더 정없고 무서워!”
“ 왜 그런걸 못하게 하냐고! 지네들은 비싼데서 술쳐먹으면서 말이야!”
“ 이 동네 사람들이 내가 해준 음식 맛있다고 줄을 서서 먹었었는데 말이야!”
“ 음식 맛있다고 텔레비전에도 많이 나왔어!”
“ 기자양반도 오지 않았나?”
우리집
멀리서도 보이는 간판이 길을 모르는 사람에게도 이정표가 되어 준다.
빽빽하게 들어선 근사한 아파트들 사이에 제대로 다리 펴고 누울 곳 없는 이들에게는
더 없이 정겨운 공간이 되어 주었다.
송노인은 동네에서 이모로 통했다.
주머니에 돈이 없어도 언제나 부담없이 배를 채우고
소주잔을 기울이며
하루의 회포를 풀어주던 가족같은 공간이 재개발이라는 허울좋은 이름앞에
우울한 희생양이 되어 버렸다.
가게문을 들어서자마자 책상위에 가득 쌓인 장부들의 이름을 확인하고
외상값을 적어 놓아도 제촉당하지 않는 편안함이 존재하는 공간이었다.
이제 취직을 해서 월급을 받고 남은 외상값을 갚으며 회포를 풀려고 해도
산산이 부서진 적막한 공간만이 자리할뿐이다.
아직도 불씨가 남아 있는 화로들이 외로이 손님을 기다린다.
“ 기자 아가씨도 그때 단골 아니었어?”
“ 대학 입학하고 처음 소주 마시던 날, 아마 나한테 배웠을거야!”
“ 등록금 대출금 갚기가 너무 힘들다고 엉엉 울던 모습이 생각나네!”
“ 하긴, 이 동네 사람들 중에 빚 갚는거 힘들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어야 말이지!”
“ 그래도 아가씨는 이렇게 어엿한 기자라도 되었의 다행이지..!”
“ 오늘도 하나 죽었잖아!”
“ 너무 살기가 힘들어! 식당이라도 때려 부수지 않았으면 밥은 먹고 살았짢아!”
“ 그때는 고기도 먹고 가끔 소주도 한 잔 마시고 좋았는데 말이야!”
“ 가게 문 닫으니까 고기 먹기도 힘들어!”
“ 고기도 비싸서 사먹을 수가 있어야지!”
“ 손주도 왜 가게를 못하게 만들었냐고 난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