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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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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궤적을 쫓아가다보니 어느새 반환점에 왔는데...


BY 새우초밥 2017-09-07

 

 

 

     나는 요즘 문득 어떤 상상 하나를 언제부터하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최근 2~3년 사이부터

     시작한것 같다.

     바람이 선선하게 불어오는 초가을 저녁에 거실에 앉아 비내리는 풍경을 바라만보다가

     나도 모르게 잠들고 또 다시 아침이 되면 어김없이 반복되는 하루를 시작한다.

     식사 시간이 되었는지 본능적으로 배가 고프고 식사하기 위하여 밥 공기에 밥을 넣고

     반찬을 챙기는것이 하루의 시작인데 어느날부터 나를 모르는 사람들은 나를 호칭할때

     병원에서나 아니면 다른 장소에서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불러주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는 어느새 성인의 반열에 올라서 성인흉내를 보이면서 사는데 사실 난 거울을 않보는 이상은

     내 모습이 아직 학창시절인 10대에 머물러있는것 같고 요즘 투석하러 병원가는길에는

     학창시절 입었던 초록색 반팔티를 40년 넘게 입고 있다.

 

     지난주 친구 만나서 영화보고 저녁식사하러 가는 길에서 친구에게 나 이 티 고등학교

     시절부터 입었는데 무척이나 오래 입었다는 친구 말에 이 티가 오래 살아 온 것처럼,

     나도 그만큼 나이가 들었다는 증거가 되는데 예전에 40대 50대 어르신들은 옷 하나를 입어도

     노티날만큼 입지만 나는 4개월후에는 50의 나이가 되는데도 나는 옷 하나를 입어도

     젊게 입는다.

 

     그리고 요즘 내가 상상 하나를 하게 되는것이 있는데 내년이면 나도 인생의 반환점을 도는

     나이 50살이 되는데 이대로 그냥 사랑하는 사람없이 그냥 혼자 살다가 죽는것은 아닌지

     웬지 모르게 쓸쓸한 생각을 하게 된다.

 

     5년전 여동생이 부산에서 제법 유명하다는 점쟁이를 찾아갔을때 남동생은 술 장사,

     편의점하면 좋을것 같아서 그쪽으로 나갔고 나는 연애보다는 돈에는 부족한것이 없다는

     말을 듣고 그래도 사랑하는 사람 만나서 지지고 볶고 살면서 한 이불안에서 살비비면서

     사는것이 좋는데 부부가 걸어갈때 남편이 앞서가면서 뒤늦게 따라오는 아내에게

     빨리 오라고 소리치는 그런 모습을 보면서 살다가 어느 누가 일찍 돌아가는 모습을 보았을떄

     그래도 한평생 같이 살아 온 반려자의 사진을 방 한쪽에 보관해두고는

     가끔 시간날때 바라보는 혼잣말을 하여도 그래도 한때는 당신을 만나서 행복했다는

     그런 말 할때가 있을것인데 부부란 그래도 남으로 만나서 한평생 살면서

     싸울때도 즐거울때가 있는데 그래도 독거노인으로 쓸쓸한 죽음을 맞이하는것보다는

     좋은 추억 하나를 가슴속에 간직하고 있는것이 좋겠고 나는 그동안 50년 가깝게

     얼마나 알뜰하게 살았을지 내 인생의 궤적을 쫓아서 열어보면 때로는 인생의목표를 정해서

     한참 달려가는데 중간에 포기한적도 그리고 또 때로는 다른 인생의목표를 설정하면서

     그 목표를 성공한적이 있는데 그래도 현재 내 인생의 숙제였다면

     예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리고 미래에도 여전한 투석하는것인데 내 인생의 70%는

     여전이 투석에 올인하고 있다는 점이고 어느새 계절이 변화를 거듭하는지

     또 다시 비가 내릴것만 같고 비 내리면 한참 바라볼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