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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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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한 남편.


BY 살구꽃 2017-09-02

남편하고, 난, 한살차이다. 근대. 또 호적 상으론 동갑으로 돼있다. 암튼. 서로 반말을 하면서 소통한다.

결혼초엔. 존댓말을 하길 원하길래. 나이차도 많이 안나는데 존대는 무슨 존댓말 쓰길 바라나 싶어서 반말로 시작했다.

남들 앞에서래도 존대를 쓰길 바라길래. 것도 내맘대로 되나 첨엔 이문제로 티격 거림이 조금 있었지만.

지금은  그러려니하고 살은지 이미 오래고. 남들도 다들 반말로 하고 사는 집들이 더많지, 어느 부부가 이랬어요,저랬어요,

하는집이  더많은지 모르겠지만. 존댓말은 웬지 어색하고. 서로가  거리감이 느껴지고, 친근감이 덜한거 같어 싫었으니까.

 

나이차가. 몇살이래도 나는 집이라면 모를까, ㅎ 암튼. 내가 남편을 첨에 보고 느낀점도, 사람이 참,소탈하고 꾸밈없이

진실할 거 같은 점이 들었는데.ㅎ이런점은 내가 제대로 본거같고, 책임감도 강하고. 성실하고, 가정에 충실하고 ..밖에 나가서

지금껏 한눈 안팔고  내속 안썩였으니..ㅎ 감사하지. 술 한잔 못먹는  점도 고맙고,ㅎ 진짜 술먹는  남자는 싫을거같다,

술 못먹는 남자라서  이게 젤로 맘에든다. 담배는  좀 피지만,,ㅎ 남자가 둘중에 하나는 해야 사회 생활을 한다니까..ㅎ 인정,

 

결혼생활  26년이  넘어가는데. 지금껏  살면서 남편 입에서   일하러 가기 싫다는 말을 들어 본적이없다.

몸이 아파서 쉬는날 빼고는. 감기가와도 심하지 않고, 약간 아프면 일하러 나가고, 내가 오히려 아프면 하루 쉬라고 말렸지.

무슨 떼돈을 벌겠다고 아픈대도 일하러 가냐고. 성격도  남편은 좋은 편이다, ㅎ인사성이 좋아서  사람도 잘 사귀는 편이고,ㅎ

매사에 낙천 적이고, 자기 관리도 잘하고, 운동도 열심히 잘다니고.ㅎ 참 여러모로 좋은점이 많은 사람이다,

가끔 가다가  내맘을 상하게 할때는 밉지만..ㅎ 고집쎄고. 자존심이 강하고. 한번 자기가 아닌것은  목에 칼이 들어와도 아닌성격,ㅎ

 

암튼. 이런 남편에게 요즘엔.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 들어가는 중이고, 하긴 뭐 나도 이만하면 잘하고 살은거지..ㅎ

살림 알뜰히 해주고.사치 안부리고. 아들놈 하나 반듯하게 잘 키워냈고, 시댁에 잘하고. 동기간에 잘하고,이만하면 훌륭하지,ㅎ

암것도 없이 거시기만 달린 남자에게 와서. 시댁에서 십원하나 받은것도 없이. 이만큼 살림 일구고 가정 잘꾸려주고 있는데..ㅎ

 

더이상 어찌 더 잘하리요,ㅎ 아픈 몸댕이 참어가며. 명절에도 시댁가서 식모처럼  3박 사일 밥 치닥거리 하다오고,

남편 마음 편하게 해주려고, 나름대로 내가 얼마나 노력하며 살았는데.. 남편은 그런 내속을 몰라주겠지만,,여자마음 정말 모르는

남편하고 살면서. 혼자서 몰래 울기도 많이 울고.가장이 맘이 편해야 밖에 나가서도 일을 편하게 하는 거니까..부부쌈 하더래도.

삼일을 안넘기고 풀고 넘어 가려고  내 쪽에서 먼저 늘 말걸고 그랬으니까.ㅎ 말 안하고 속터져서 죽을거 같아서.ㅎ

 

결혼초엔, 시댁만 다녀오면, 싸우게되고,ㅎ 진짜로 그래서 시댁 가는게 죽으러 가는거처럼 싫었던 때도 있었다,ㅎ

이젠. 세월이 많이 흘러서. 그전 처럼 부부쌈도 일년에 많이 안하고,ㅎ 서로가 성격을 알으니까 조심 하게 되니까. 덜하는 거지.ㅎ

이젠 하긴. 나이 들어가니까  체력이 딸려서 정신적으로..ㅎ 싸우기도 지친다, 암튼 내가 많이 져주고 마춰주는  쪽으로 살었다.

그저. 집구석 편하게 하려고,,ㅠ 나도 남에게 지는거 싫어하는데..ㅎ 이놈의 남편은 워낙에 똥고집에 자존심이 쎄서..ㅎ

내가  그 고집을  못당하니까..져주는게 이기는거다 하고 현명하게 사는거다.

 

남편에게 바락바락 대들고 이겨 먹는다고. 누가 나에게 상장을 줄것도 아니고,ㅎ 좋은게 좋은거다 맘 편하게 살고싶다.

가화 만사성이라고, ㅎ 가정이 편해야 만사형통 으로 모든 일이 술술 잘 풀리는거라고 하니까..ㅎ

큰 욕심은 없으니까. 그저 집안 편하고. 식구들 건강하고. 그거면 더 바랄것이 없으니까. 식구들 안아프고 건강한게 젤인거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