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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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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에 대해


BY 마가렛 2017-07-17

 

 


하늘엔 먹구름이 군데군데 몰려오고 내눈높이에서 보이는 푸른나무들은 바람에 살짝살짝 춤주고

예쁜 새소리는 나의 피곤함을 평온으로 바꿔주니 고마운 시간이다.

 

내일 공부 과제가 오늘날 사회문제 중의 하나인 이혼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인데...

우리 친정부모님은 결혼 하실 때 서로 얼굴도 모르는 상태에서 혼례를 하셨는데 거의 65년을 지금껏 잘사시고 계신다.


딸의 입장에서 보면 인물은 좋으시지만 다혈질에 성격급한 그리고 좀 냉정한 아버지를

 엄마가 비유 맞추며 보살피고 희생하시며 살아오셨다.

내가 초등학교 때 사업에 실패에 힘들어하는 아버지를 옆에서 묵묵히 돌보시며

가정경제에도 지대한 몫을 하신 성실의 표본인 우리 친정엄마.

정말로 엄마는 생활력이 강한 엄마시다.

나는 엄마의 생활력을 따라가진 못할 것이다.

요즘시대에는 문화도 많이 바뀌었고 여성들의 지위도 높아져 여로모로 예전같이 무조건의 희생은 어렵다.

아직까지 남자들보단 여자가 여러모로 희생을 하면서 살아가지만

 경제적 이유. 외도. 성격차이. 시댁에 대한 문제로 이혼율이 높이진건 사실이다.

이젠 여자들도 당당하게 자기주장을 펴고 편하게 살고싶기에 무조건의 희생은 거부한다.

그런데 무엇보다 경제적으로 해결이 되지 않으면 이혼이 망설여진다.

자식들도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살아간다는것은 근본적으로 의.식.주.가 해결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왜 결혼할 때 부모님이 살아계시는 물어보는 것도 알겠다.

결혼할 때 양가부모님이 살아계시는지, 돌아가셨다면 언제 돌아 가셨는지,

  이혼을 하셨다면 어떤이유로 언제 헤어지셨는지 ..참 중요하다는 것을 느껴본다.

아이들의 성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게 또 이혼이고

 한가정 부모 밑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이 도덕적. 사회적 범죄가 많다는 통계가 있으니

그야말로 말만큼 쉽지않은게 이혼이다.

 



친구도 남편의 외도로 몇 번 이혼을 생각해 봤지만 아직도 대학생인 아들들이 신경쓰이고

두번째로 본인의 자립 능력 때문에 고민의 고민을 하더니 그냥 살고있다.

얼마전 친구의 엄마가 돌아가셨을 때 그남편이 웬일로 장모님이 윈했던 절에 불공을 드려주는것에 감동을 받았다면서

이야기 하는걸로 보아 그전보단 남편에 대한 불만이 줄여든것 처럼 보이니 또 저러면서 살아가는게 부부인가 싶기도하다.

서로다른 사람들이 만나 부부의 인연으로 살아가는데 마냥 좋기만 할 순 없지만

 위기를 어떻게 잘 극복하느냐가 더 중요하고 솔직한 대화를 많이 나누면 좀더나은 해결책이 나오지 않을까?


난 요즘 '졸혼'에 대해 자꾸 생각하게된다.

졸혼은 '결혼을 졸업한다'라는 뜻으로 이혼과는 다른 개념이다.

혼인관계는 유지하지만, 부부가 서로의 삶에 간섭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념으로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새로운 풍속이라는데 내가 요즘 이것저것 신경쓰고 싶지 않아서 문득드는 생각이 아닐까 싶기도하다.

 어찌보면 사는게 예전보다 점점 자기 위주로 살아가는게 현실이다.

 



아직도 새들이 재잘거리며 노래를 부른다.


저 새들은 부부일까? 친구일까?

아니면....

 

이혼에 대해 

부부의 금실을 상징하는 자귀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