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미역국을 끓이고 있다
홍합 넣어서 국물내느라 미역만 불려놓고
홍합국물 식으면 살만 바르고 걸러서 미역국을 끓일 예정이다
소고기 넣은 미역국이야 금방 하기쉬운데
고기넣은 미역국은 싫어하시니
내일이 친정엄마 생일이다
홍합 미역국은 남편도 좋아한다 ㅎㅎ
참 손가는것만 좋아하는것은 장모 닮았나보다
항상 생일 아침 미역국은 내가 끓인지 이나이까지
남동생이 결혼을 하고 며느리가 들어와도 며느리가 일하는며느리도 아니고 쌍둥이 키우느라 힘든 며느리 아니였어도
올케는 손님이요 상전이니
아무리 바빠도 맏딸인 내가 하던것이 이제까지
가까이 살고 해서 그리고 엄마 챙기고싶은 마음으로 했는데
친정아버지 이년간 병원에 누워계실때도 간병하는 엄마한테 밥하고 반찬 해달라 나른것도 나이고
새벽 다섯시 일어나밥하고 반찬해서 출근전에 갖다주고 했었는데 엄마 나가서 사드실분도 아니고 아버지 밥남은것이나 드실것 아니
그리 해다주었는데
시댁도 맏이라고 내가 움직이지 않음 아무것도 안되고 친정도 마찬가지고 이제 나이가 오십중반이 되오니 힘에 벅차다
이래가지고 환갑되서도 양쪽부모 챙기다가
친정엄마가 직장다니라고애둘 다키워주고 물심양면 도와주었어도 시댁 치닥거리하느라 남들이 보이게 번듯하지못하니
생일이나 챙기는것으로 여적 마음 다했지만 친정엄마는 미역국 안얻어먹어도 내가 호화롭게 잘사는것이 더좋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요즘에는 참 많이든다
너무 오랜간 가까이 살아서인가
시댁에서 제사도 가져와 추석부터는 지내야하고 해서 이사는 가기는 가는데
내년 미역국은 누가하려나
같이 사는 여동생은 살림은할지 모르니
아버지 병원 모시고다니고 이런것은 하는데
이젠 여동생한테 음식만든것을 가르켜주어야 하려나보다
이래저래 무거운 마음으로 미역국을 끟이며
내일아침은 이리하고 저녁은 남동생내도 다불러서 유명한 중식당을 겨우 예약해서 저녁을 먹기로했는데
그유명하다는 동파육 맛이 어떨지 ㅎㅎ
예약을 여동생한테 맡겼더니 동파육은 삼일전 시켜놓아야하는데 그런 생각은하지도 못했으니
에휴 식당 좌석도 장애인 있다는 말도 해야되고 일층 이런것도 해야하는데
아무리 바빠도 내가 할걸
이러니 못미더우니 항상 내가 하던것이 버릇이 되었나보다
오늘 겨우 내내 전화를해서 퇴근하던길 한시간 가까이를 전화기를 붙들었나보다
겨우 통화되서 정말 구걸하다시피 아버지 엄마 드실것만 한접시만 해달라고 부탁해서 겨우 남은분량 시켜놓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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