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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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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의정원


BY 모란동백 2017-01-17

오늘도 하루를 알리는 아침해가 둥그렇게 올라옵니다.

주택에서 키우던 화초들이 베란다 정원에서 시들해지는 모습을 보고

방안으로 다들여다 놓으니 가득이나 좁은집이 또 작아집니다.

 

엄마의 넋이라 했던 문주란은 아예 고개를 숙이고

엄마에게 괜시리 미안해지기도 하고 잘크던 행복수는

무슨 병충해를 입었는지 시들시들 시들어 갑니다.

살충제를 뿌려 주어도 오히려 역효과 이네요

죽어가는 화초들을 끌어 않고 마음이 아픕니다 

 

그래도 인삼벤자민과 스킨답스, 관음죽, 돈나무 ㅎㅎ, 아이비,는

따뜻한 방안공기와 함께 잘자라고 있지만 죽어가는 생물은 과감히 버리라고 하던데....

문주란은 imf 대란때 친정엄마 것을 빼앗아 와서 그동안 잘 컸었는데 시들어 죽어가니 

거기다가 징조를 갖다 부치네요. 내가 제일 사랑하고 아끼는 내마음의정원에서 으뜸이었는데

다 시들어 잎사귀 한장만 남아있어요.

한참을 들여다 보다가 1998년 imf의 비슷한 바람의

징조가 휘휘 불어데니 애들에게도 계속 얘기를 해두었어요.

 

시집간 딸내미 에게도 아들에게도 돈 아껴쓰고

집안 살림 단도리 잘하라고 몇번을 타이르고

내마음의정원에 부는 바람소리가

왜이리 슬프고 시린지 몹시 춥기만 합니다. 죽어가는 문주란 때문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