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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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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민이학교 가는길**


BY 승량 2016-11-30

오늘 아침은 눈물이 왈칵 쏟아져 버렸다. 날짜를 세보니, 거의 한달 빠지는 영민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간지 일년이 다 되어가는날^^

오늘은 다른 날과 다르게 영민이가 운동장을 새처럼 훨훨 날아가면서,뛰는 모습, 옆에 여자친구도 같이 뛰는 모습을 보면서 그렇게 학교에서 문제를 삼던 막내 영민아가 이렇게도 많이 커서 운동장을 자유롭게 비행하며 뛰는 모습이 일년이란 세월이 거져 가는게 아니구나! 매일을 노심초사 하며, 보내던 나날들 마음속으로 눈물을 훔치고, 삼켜야만 한시간들이 참 주마등처럼 스쳐가 버렸다. 담임 선생님에 미움으로 영민이는 눈치를 보는날이 많고, 의기 소침한 날이 많은데, 엄마인 나는 정작 내아이가 조금은 챙피하고, 엄마로써 참 그릇이 작은사람이구나 !느껴보네요. 아이들은 잘나고 못나고가 없이 어른들이 많이 못된건데, 내자식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하루하루 이 엄마를 기쁘게 하는 아들을 보며, 미성숙했던 내자신을 돌아보면서 슬퍼서가 아닌 기뻐서 눈물이 났네요^^ 아마도 남편과 내가 자식이 없이 살아온 사람들 이라면 벌써 헤어지고도 남지 않았을까? 생각들더라구요, 남편에게 고마운것은 나와 같은 똑같은 존재 이세를 보게 해주었다는 거죠

요즈음에는 담임 선생님께 꾸중도 듣지를 않고, 나름 열심히 하고 있다는 소리도 뜨문뜨문 들으며, 감격해 하는 시간이네요

선생님도 요즈음은 다같은 마음이 아니라 그러려니 해야 할수 밖에요 어제는 시험지 3장을 가지고 왔는데, 글쎄 초등학생이 그 어려운 시계를 벌써 배우네요. 저역시 시계를 참 늦게 시간을 터득하는데, 오래 걸린거 같은데요

우리 영민이가 그걸 빵점을 맞아왔는데도, 그시험지에 자기만에 무엇을 표시 하느라고, 옆에 그림도 그리고, 이리 했던 부분들이 귀엽더라구요.시누이에 말같지 않은 행동들에 상심한 맘을 영민이가 달래줍니다.

그래서 오늘은 아들 바보 업마가 매일 바라보는 운동장을 더욱 하염없이 바라본 하루 였네요

지금도 글을 치며, 학교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친구들과 얼마나 재미가 있을까 생각을 해보네요

자식을 키우며 매 순간이 힘들지만, 이 잠깐에 즐거움으로 함박웃음으로 평생을 키우나 봅니다. 장성해서는 키우는거는 아니지만, 평생 지켜주는 보듬어 주는 엄마는 평생 둥지지요

발달 장애를 앓으면서도 참 밝고, 긍정적으로 커서 무척 다행이고, adhd앓으면서 내성적이면 더욱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내년 후년이면 더욱 발전하는 영민이가 되어있겠죠^^

그날을 상상하며, 생각에 잠겨보네요

매일이 즐겁기만 하면 얼마나 좋겠어요 그냥 행복하다고, 억지로라도 껴맞추며 살아가네요

날씨는 흐리지만, 밝은마음 가져보려고, 힘을 내보는 하루네요, 모두 힘차게화 이 팅 하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