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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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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소리를 남기지 않고 사람은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BY 새우초밥 2016-07-14

감나무에 달려있는 붉은 감들이 맛있게 익어가는 것처럼 창문밖에 보이는 어느 나무에서

단풍이 언제 그렇게 붉게 변했는지 나무 하나가 온통 활활타오르고 있는 캠프파이어 같다.

이 밤이 지나가면 또 얼마나 붉게 물들이고 있는 산처럼 빛을 발할지

오늘따라 바람 한 점 불지 않는것이 산이 바로 옆에 있기에 특히 한 겨울에는 옷깃을

깊이 여닫게하는 미닫이 문처럼 열지 않을려고 하는데 바람이 한번 지나가고나면

보이는것이라고는 바람에 흔적을 남겨버린 바람의 잔여물뿐,



어느 영화의 대사가 아직까지 생각나는것이 바람을 좋아하는 아가씨가 사랑하는 남자에게

넌 이 바람을 손으로 만질 수 있어라고 질문에 남자는 난 바람을 손으로 만질 수 없지만

바람을 느낄 수 있어 너를 내가 사랑하는 마음처럼 항상 당신의 사랑을 느낀다.

사실 눈에 보이지 않는 바람을 손으로 만진다는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한번은 재미로

바람이 불어올때 손으로 마치 종이를 자르듯이 한쪽 방향으로 바람의 중간을 통과하는

그런건 어떨까 싶은 상상을 했었다.

마치 물이 가득한 목욕탕속에 들어갔을때 물살을 갈라가는 것처럼,

바람을 볼 수 있다면 종이접기 하듯이 한쪽면부터 차곡차곡 접어서 호주머니에 넣고는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우리 이 바람을 한번 느껴볼까라고 이야기하면서 고히 접었던

바람를 다시 펼치고 같이 느끼는것이다.



한 여름에 불어오는 바람은 때로는 달콤한 설탕맛처럼 달콤하다.

특히 시골 원두막안에서 어디에선가 불어오는 달콤한 바람을 맞이하고 있으면

눈감아도 행복하듯이..



어떤 영화를 주로 찾아서 보는지를 질문하는 설문조사를 하다보니 내가 좋아하는

영화라면 액션영화부터 공상과학,스릴러,코메디 영화가 있지만 멜로 영화는 지금까지

별로 찾아보지 않았던것 같다.

어느 멜로 영화에서 한 여자와 남자가 사랑하게 되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서로의 생각차이 때문에 자주 다투는 일이 비일비재하였다.

그러다 두 사람은 잠시동안의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고 되었고 남자는 여자가사는 도시에서

200km 떨어진 도시에서 은행원으로 근무하고 여자는 미술학원 강사로 일하면서

각자의 살아가는 방식대로 생활을 했지만 사랑이 뭔지 짧은 시간에도 두 사람은

서로 정이들었고 여자를 잊지 못한 남자는 여자가 없는 시간에 직접 차를 몰고

200km 떨어진 그녀가 사는 집으로 가서는 그녀의 흔적을 느끼고 돌아오는

행동을 하던 도중에 하루는 그녀 생각에 그녀 좋아하던 목걸이를 구입했다.



남자는 여자 집에서 그녀하고 행복했던 추억을 생각하다 갑자기 들리는 문 소리에

급하게 창문을 통하여 나올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몇 개월후,

은행원으로 근무하는 그 남자 앞에 어떤 종이 하나가 놓여지고 남자는 그 종이를 보다가

얼굴을 올려다보니 그녀가 웃고 있다.

어떻게 찾아왔냐는 말에 그녀는 남자에게 이 목걸이를 보고 당신의 흔적을 찾아서 왔다는

이 말에 두 사람은 서로 떨어질 수 없다는것을 느끼고 결국은 사랑하게 되는데

사람이 어느 누군가에게 자신의 흔적을 남긴다는것은 당신을 생각하고 있다는 말인데

난 가만보면 집에서도 알게 모르게 작은 흔적들을 남긴다.

맛있는 과자를 먹다가도 흔적을 남기고 그리고 여자를 보면 나도 남자인지라

사랑하고 싶다는 흔적을 나도 모르게 남긴다 마치 어느 동화속에 나오는 실을 질질

거리에 풀면서 가는것처럼,



사랑에도 흔적을 남겨야 하는지 좋아하는 사람이 다녀 간 흔적 그리고 보고 싶어하는

흔적을 남겨야 하는지 사랑하게 되면 어쩔 수 없이 칠칠맞게 푼수쟁이 같이 보여주는것이

흔적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