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결혼 20주년을 맞이한다.내 나이 43세.20대초에 일찌감치 울 남편한테찍혀서 친구들중에 젤 먼저 면사포를 썼다.뭐가 그리도 좋았던지..지금이 그때라면 그렇게 빨리 내처녀시절을 마무리하지 않았을거같다.내 결혼하는날 울 친정아버진 내내 울고 계셨다.그것도 다른사람이 민망할정도로..근데 난 눈물도 안나오고 아마 배실배실 웃었던것같다.지금 생각하면 가슴이 저며오고 눈물이 나온다.지금 철들었나?우리 큰아이가 내년에 군대간다고 한다.마음 한구석이 왠지 허전해지는 느낌이 든다.자식 키워봐야 부모 마음안다는 말이 실감나게 내마음을 파고든다.울아버지도 막내딸 시집보내며 그렇게 마음이 시리셨던것일까!80을 바라보시는 나이임에도 항상 정정하게 사시는 아버지를 난 잊고 사는적이 많다.별로 걱정할일이 없다는 핑계로...올 어버이날에는 바쁘다고 가지도 못하고 전화만 드렸다.에이 역시 딸인가보다.오빠랑 새언니는 갔을터인데..1년에 4번 정도 밖에 가지못하는 친정.가서 아버지얼굴 볼때마다 더 늙어지심을 보고 더 잘해드려야한다는 마음뿐 ..난 불효녀이다.딸들에게보단 항상 며느리가 먼저인 아버지를 대할땐 섭섭함도 있지만 그게 바로 현명하게 사시는 방법인것같다.내딸들 생각에 며느리에게도 잘하시는거라 믿는다.더 더워지기전에 좋아하시는 냉면사드리러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