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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햇살
BY 시난동 2024-01-06
겨울이라 부르기도 민망한
어느날
중국발 미세먼지 예보에 기관지건강을
맡기고 살고 있었던.
아침나절 내
침대곁 동창으로 쏟아지던 햇살이
종내 거실 커튼새로 고개를 내밀었다.
나는 커튼을 열어 제꼈다.
자외선으로 가구들이 변색될거라는
소심한 속내따위는 접어둔채.
마치
한 여인의 사랑처럼
따스하고 포근한 햇살이 거실을 채우고,
어쩜! 새벽사이 살짝 차가워진 기온으로
미세먼지 마저 기운을 잃었다.
그래.
겨울햇살은 여인의 사랑이다.
살을 에는 북풍을 이겨낼 기운이다.
내일을 꿈꿀수 있는 희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