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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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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쓰는 편지


BY 초은 2023-09-05

덥다고 한지가 어제  같은데
어느듯
가을의 문턱에  들어섰나봅니다
뜨거웠던  햇빛도
많이 수그러들고  아침 저녁으로
공기가  선선해졌습니다
길가
코스모스가  작은 바람에
한들한들  춤추고
길가 담장에 얼기설기 엉켜있는
칡꽃들이 꽃잎을 떨구고
있습니다
가을엔  누구나 시인이 된다고 합니다

가을에는  그리운  친구들에게
손 편지를  써보아야겠습니다
서툴지만  마음을 보내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