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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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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오는 날


BY 마가렛 2022-12-06

눈이 영어 자판으로 sns
Snow를 기대했지만
그런일은 없지요.

세탁기를 돌리려고
세탁 세제를
유연제 통에 넣었다.
아뿔사!
눈 때문이야
노노
눈 덕분이야.
덕분에 세제 통을 열어 젖히고
청소를 한다.

하늘은 개구쟁이
눈이 소복한 베란다 선반을
어느사이
해님이 따스한 손길로
물방울만 데롱 데롱

나뭇가지 위에선
까치가 눈을 콕콕 쪼며
나를 바라본다.
나도 눈을 반쯤 음미한다.

눈오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