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채국 앞 덩그런히 놓여 있는 빨간 우채통
이제는
오고가는 사람들조차 거들떠보지 않는
초라한 모습
누군가를 기다리는듯 한 애처러운 마음
어느 한 시절엔 그리 찾던 손길조차도 끊기고
빗속에 세월속에 바래져가는 색채
비가
오는 날에
그 무더운 날에도 그 자리에서
오고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누군가를 간절하게 기다리듯한 모습
행복한 순간 아픈 순간 다 끌어안고 살다가
지금은
찾아주는 이 없어 쓸쓸히 서 있는 우채통
우채통이 우채국 앞 단 한 곳에만 있습니다
비오는날 지나치다 바라본 우채통이
내 모습 같아서...
표현이 잘 안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