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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여기에 사는이유
BY 초은 2022-07-12
작은 숲속 길을 걷다보면
바람에 쓸려서 나무가 소리내어 운다
한들한들 바람 불어 맞이 해주는 숲길
울창한 나무들이 고개 숙여 햇빛도 막아 주고
골짜기마다 또 다른 풍경을 지니고 사는 산
감줄 것 없이 속살을 다 드러내 보이는 맑은 계곡물
바위에 앉아 조용히 눈을 감고 있노라면
새들의 노래
바람의 노래에 시름을 내려 놓는다
바람이 있어 좋고
계곡물 소리가 있어 좋은 산
그래서
내가 이 곳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