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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누구 없소
BY 초은 2022-01-17
해는 저물어 기우는데
찿아오는 이 하나 없네
창문 넘어 된바람 소리에
기척 소리인가 문을 열어 보니
오라는 이는 오질 않고
찬 눈발만 바람에 날리우네
어둠이 찾아들면
고요함만이 내려앉을 텐데
어쩌나
눈내린 뜨락엔 발자국조차 없이
이리
밤이 깊어만 가는데
오늘도
이렇게 아무도 찾아드는 이 없어
그저 또 이밤을 허허로이 지새야 하나
그 누구라도
기척이라도 내 주었으면 좋으련만
거친 바람은
자꾸
내 창문만 두드리고 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