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에
집앞 도랑에 참나무로 다리를 놓고
그 위에 가마니때기를 깔고 흙을 올리면
작은다리가 놓이게 되었던 그 시절
비가 많이 오는 날이면
그 참나무 다리에서
어느새인가
자라오르던 흐르레기버섯
어머니께서
그걸 따다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서
집 고추장에 식초 한 방울 떨구고
참기름 파 마늘 넣어
새콤 달콤 묻쳐 주시던 흐르레기버섯
밥 한 그릇 다 비울만큼 맛나던
어린시절의 기억
지금은
목이버섯이라 불리우지만
귀하디 귀했던 그 시절에는
흐르레기라고 불리웠던
그때의 그 맛이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