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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느림보 2015-10-18

 

많은 돈도 없지만

시간만은  내 것인 줄 알았다

가을 어둑한 한 모퉁이엔

오후 여섯시가 넘어 붉은 홍시색을 띤

저녁 해를 보니

내 시간도 함께 저문다는 것이다 ​ 

내 것이 아닌 것을 알았을 땐 허무할 줄 알았는데

저토록 붉은 구름을 멋지게 색칠하고

빛나는 것인 줄 알았더라면

그토록 집착을 하지 말 것을

미련한 짓을 오래 할 수록

떠나는 것들이 더 많다

내 것이 아닐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