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가다
지나온 길을 되돌아
아련한
기억 속을 걸어가다
오래도록
혼자 일 수 있는
맘 깊숙한 곳을
걷고 또 걸어가다
둘이 아니어서
진실 할 수 있었고
셋이 아니어서
포장된 기억들
오롯이 혼자 걸어온 길
누군가에 들킬세라
뒤돌아 보지 않고
앞만 보고 쉼없이 미친듯
난
내 기억들이
지나온
그 길들이
밉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