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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곳에 사는 이유
BY 초은 2020-07-30
녹음이 우거진 좁다란 시골 길가에
새소리
개울 물소리 아름답게 어울어지는 곳
오고 가는 이 없는 외따른 길가엔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일고
아름다움이 살아 있어
자연 그대로 숨쉬며 산다
청량한 공기
바람이 좋아 살기도 하지만
더 좋은 것은
사람 냄새가 좋아
외지고 외로운 이곳에 마음을 묻고 산다
사람들이 가끔 들어와 어찌 이곳에 사는냐
묻더군요
사람의 왕래가 뜸한 이런 외진 곳에서
이 글을 쓰게 되네요ㅡ
이곳은 정말이지 몆 가구가
여기 저기 떨어져 살고 있을 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