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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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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그리움


BY 초은 2020-05-14

물기 머금은 오월
재잘거리는 새소리가
실록 사이로  울려납니다
어릴적 엄마를 따라
산밭 옆 골짝에서
가재를 잡고 풀섶을 헤치며
줄딸기를  찾노라면
한참을 따라다니며
휘파람 새가 노래해
주었는데
불어대는   바람에
나풀나풀 날리던
귀밑 머리가 희어지더니
엄마는
바람길 따라
세월 넘어로  가고
이제  새소리만
신록 위로  흐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