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울목 자락 개울가에 봄을 알리는 여리여리한 버드나무 가지에 작은 싹 움틔어 바람결에 한들한들 춤을 춘다 겨우내 바람에 시달려 온 탓일까 세월에 흔적일까 나무 밑 군데군데 껍질을 벗었다 시간을 견디어 내고 세월을 이겨낸 보얀 버들강아지 목화처럼 눈 틔워 축 늘어뜨린 버드나무 작고 여린가지 마다 버들강아지 피어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