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름한 길가에 듬성듬성 보이는 집 불빛 속으로 한가로이 바람이 분다 굽이굽이 길을 돌아서 길옆 개울 물소리 들리는 그 길을 따라 집으로 가는 길 늘 오고가던 길이건만 오늘따라 왜 이다지도 멀게만 느껴지는건지 불빛들이 나타났다 사라지길 몇 번이나 했을까 그 길을 한참이나 더 가서야 보이는 집 한 채 어둠이 내린 집 앞에 서서 문을 열자니 왠지 모르게 외로움이 몰려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