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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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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는 길


BY 초은 2020-03-03

어스름한 길가에   듬성듬성 보이는 집 
불빛  속으로                          
한가로이 바람이  분다
굽이굽이   길을 돌아서
길옆 개울 물소리  들리는 그 길을 따라
집으로 가는 길

오고가던  길이건만
오늘따라  왜 이다지도  멀게만 느껴지는건지
불빛들이  나타났다  사라지길
몇 번이나 했을까
그  길을 한참이나  더 가서야 
보이는  집 한 채
어둠이 내린 집 앞에 서서
문을  열자니
왠지  모르게
외로움이 몰려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