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에 있는 딸 정은에게
이 재원
정은아 그 동안도 하나님 품안에서 헌원 외삼촌하고 잘 지내고 있느냐
오늘은 이 따스한 봄이 된다는 입춘인데 네가 없는 이 하늘 아래에 있는 이 엄마는 이 봄이 된다는 해마다의 2월 4일은 왠지 더더욱 하나뿐인 딸인 정은 네 생각이 더 많이 나는 구나
바로 2월 4일은 정은 네가 이 세상에서의 삶은 그만하고 구름을 타고 천국으로 간 날이지
정은 네가 하늘나라로 간 것이 바로 어제인듯 했는데 벌써 몇년이란 세월로 갔구나
정은 네가 이 세상에서의 너의 삶은 많은 분들한테 사랑을 많이 받았고 많은 분들은 네가 재롱을 부리면 매우 예뻐하시며 품에 안아주셨지
정은이 네가 이 엄마 아빠와 많은 분들께 재롱을 부리며 사랑의 웃음을 주던 시간은 고작 두 돐을 며칠 남긴 시간들 뿐이었는데 너의 두 번째의 생일을 3일 앞둔 1991년 11월 18일 정은 너에게는 뇌경기란 불치의 병마가 문을 두드렸지
병마가 오기 전날인 1991년 11월 17일은 마침 주일이라 교회 가서 하나님께 예배를 잘 드리고 와서 건강하게 저녁을 먹고 이 엄마의 자장가 소리에 맞춰 정은 너는 꿈나라로 갔지
1991년 11월 17일인 주일 밤에 꿈나라로 간 것이 정은 너에게는 건강한 사람의 시간이 마지막이 될 줄은 이 엄마 아빠도 많은 분들은 전혀 생각도 못한 일이었지
정은 너는 세상에 사는 동안 큰 아픔없이 잘 크다가 1991년 11월 17일인 주일 밤에 잠을 자고 다음 날인 1991년 11월 18일인 월요일 아침 8시가 돼도 정은 너는 안 일어나더구나
다른 때는 네가 안 일어나면 그 당시에 케이비에스 티브이(kbs TV ) 유치원 하나둘셋 어린이 프로에서 하는 깡깡총 체조를 한다고 너를 깨우면 너는 얼른 일어나 깡깡총을 따라서 했었기에 그 날도 아침 8시가 돼도 안 일어나기에 그 깡깡총을 한다고 깨워도 너는 안 일어났는데 그저 어린 애니까 오늘은 늦잠을 자나보다 하며 아무 걱정을 안 하고 있었지
정은 너는 그날 아침 9시가 넘어도 안 일어나고 있었는데 그 당시에 시골동네서 돈을 버는 일로 구멍가게를 하고 있었기에 물건을 사려고 동네 아줌마가 오시더니 너를 본다기에 아직 잔다니까 그 아줌마는 아직 자고 있는 너를 보더니 늦잠을 자는 것이 아니라 경기병으로 못 일어나고 있는 거라기에 급히 이웃 마을로 가서 침을 맞혀도 안 깨어 큰 병원으로 갔으나 정은이 너는 끝내 영영 못 깨어 일어나고 봄이 된다는 2월 4일 입춘일인 1993년 2월 4일 목요일 낮 정오가 넘어서 정은이 너는 하나님이 보내신 구름을 타고 천국으로 갔지
네가 불치병에 걸렸을때 이를 악물고 하나님께 매달려 고쳐달라고 기도했으면 어쩜 너는 더 세상에 살았을지도 모르는데 일찍 세상을 마치게 한 이 엄마를 정은아 용서해 다오
정은 너의 이세상의 만3년 두 달 며칠의 삶을 하는 동안 이 엄마는 딸인 너만 낳았지 불편한 몸이라 너를 모유로도 못 키우고 우유로만 키웠는데 그래도 너는 뇌경기병이 걸리기 전 까지는 감기병도 크게 걸린 적도 없이 아주 튼튼히 이 엄마의 딸로 잘 자라나 주었지
정은이 너는 하늘나라에서 이 땅을 늘 내려다보며 이 엄마의 사는 걸 보고 있을 거고 이 엄마는 이 땅에서 하늘나라를 매일 쳐다보며 정은아 많이 보고 싶다 하며 너를 부르곤 하지
늘 보고픈 딸 정은아 우리 매일 밤에 꿈나라에서라도 정은 네가 살아있는 모습을 보고 싶으니 매일 저녁 꿈나라에서 헌원 외삼촌하고 우리 꿈나라에서나마 늘 만남의 시간을 가지자
하늘나라에 먼저 가 있는 딸 정은아 다시 만나는 날까지 하나님 품에서 잘 지내고 있으렴
한없이 보고픈 딸 정은아 안녕
2월 4일 천하에서 엄마가 하늘나라에 먼저 간 예쁜 딸 정은에게 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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