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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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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BY 두모 2008-01-24

사   랑

                        두모

 

버스 창 가에 얼굴을 묻고 울었네

거리의 간판들이 즐비하게 서 있는 도시

숲 속을 산책하듯 홀로 도시를 걸었네

시간은 어김없이 흘러간다네

다툼이 잦은 나날을 뒤로 하고 길을 걷네

아무나 만나 하소연이라도 하고 싶었네 

사랑은 생활 속에 있네

생활은 운명이고

생활을 찾아서 난 떠나네

 

구름이 저 아득한 편에서 날 부르네

사는 건 그저 자고 일어나 싸고 먹는 것

그 이상일리 없을테야

제 맘껏 일하고 결정하고 기다리라

사는 건 그다지 어렵지 않다네

그저 하루 해가 뜨고 지는 걸 즐기면 된다네

저 높은 산 너머의 해를 기다리듯

구름 속에 숨은 달을 찾아떠나듯

사는 일에 최선을 다하면 된다네

거기엔 교회가 있고 절이 있다네

 

난 길을 가다 우연히

너무도 우연히 그대를 만났네

난 그대를 눈물로 어루만지네

그대를 향한 내 마음은 그저 진심이라네

있는 그대로 보고 싶네

피할수도 없고 바라지도 안을테야

있는 그 자리에서 오롯이

사랑은 가만히 날 감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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