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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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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손


BY 마가렛 2020-01-05

엄마는 활짝 핀 제라늄과 카랑코에



내가 사드린 꽃을 곱게 키워

한겨울에도 꽃을 피우시는 재주가 있으시네



바느질 솜씨 좋으셔서

동네 새색시 한복 지어주시고



여학교시절 내 속바지 만들어 주시려고

스웨터 풀어 뜨게질로

따뜻한 속바지 만들어주시고



자투리 천조각으로 간단한 옷

뚝딱  만들어 내시는 요술장이 손



이젠 팔아프다 하시며 매 번 주무르시며

울퉁불퉁 볼품없는 손이지만

세상에서 가장 숭고하고

아름다운 엄마 손



돈이 우선이냐

건강이 우선이냐

동네친구와 다툼하시면서도

하루라도 안 보면 섭섭하시다며

유모차에 두손 의지하며 바깥나들이 나서는



울엄마  늦바람 나셨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