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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상


BY 초련 2007-01-30

 

자 화 상


 

나를 그린다면

보이는 그대로를 그린다면

어느 부분을 잘라 버렸을까?

진실을 외면한 가면 속 얼굴이었을까?

 

선과 악을 동시에 지녔다는

인간 본연의 모습에

가까이 가기엔 난 어느 쪽인가

 

때때로 돌아다보며 그려보아도

시작을 할 수 가없다

지우개로 지우고 다시 시작한다고

얼룩진 캔트지에 연필로 선을 긋지만

 

인생의 무엇부터가 시작인지.

자신의 세계를 그대로 그리고

병으로 죽어간 반 고흐

 

그러나 인생의 오십년을 살고도 

한줄 긋지 못한 나의 자화상은

얼룩진 캔트지일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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