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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단이 2007-01-25

수만개의 떨림은 사랑을 하다 지친다.

바람은 실오라기 처럼 스쳤다.

건조한 사랑은 가루가 되어 흩어 진다.

눈물 맺힌 꽃만이 건조한 사랑을 품는다. 

훠이...훠이...거짓말 였다.

실오라기 바람의 엉킴에 꽃은 비명을 지른다.

건조한 사랑은 독약처럼 스며 든다.

눈물 맺힌 꽃만이 열매를 품고 조개처럼 잊혀져 간다.

지친 내 사랑은 꽃처럼 가엾다.

잔인한 기억은 꽃무덤에 묻혀도 죽어지지 않는다.

꽃으로 살다 가라고 하지 말아라

바위되어 비를 흠뻑 맞고 죽은 듯 살고 싶다.

건조한 사랑에 애써 눈물 흘리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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