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맞이
한해를 몰아간 밤은
어둠에서도
여명은 밝아와
붉은 불덩이를 밀어낸 구름
미풍되어 흩어지고
소망에 빛 되어
온 누리에 붉은 물들였다
가파른 산중턱 누각 옆
우뚝 홀로선 청솔나무
기백도 당당하여라
심중 깊은 곳에 시퍼런칼날
태양으로 담금질 하니
빗장은 열리고
가지사이 잦아드는 밝은빛
눈부신 새벽 이슬 조롱 조롱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