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내게
한 때 바람이었다가
아물거리는 안개가 되어
내게 다가와
사랑을 속삭이다 간다.
그는 나의 간절한 소망이었다가
때로는 슬품이었다가
때로는 쫓을 수 없는 무지개가 된다.
정녕 그대는 내게 있어 무엇인가?
멀리서 바라보면, 그대는
그윽한 모습
그대의 바로 잇닿은 모습은
때로 나에겐 슬픔으로 와 닿는데
그것은 나의 고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