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하얀 눈 속에 흩어지는 달빛
아름다이 여울져 맘 설레어도
이네 맘 가득한 임모습만할까
하얀눈 몰아치니 달빛도 저무는데
임의 발자국 흐려져
찬바람에 옷깃 여미네
동지섣달 기나 긴 밤 망부석 될까봐
이네 맘 달 빛 되어
임의 걸음 마다 환히 비치우리니
먼 길 돌아 오시지는 말고
잰 걸음 바삐 오서소
여민 옷 깃에 달빛도 저무는데
기다림에 지친 맘 서리꽃 피려나
임이여 잰 걸음에 바삐 오 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