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찌게 오래지져
뜨듯한 국물에
숟갈 부대끼는 소리.
밥 한그릇 뚝딱 비벼먹으면
저녁나절에
등허리 펴지겠다.
내등에
비늘같은 근질거림이
말못하여
느물맞게 눈치주면
시원한 등긁이로
마주하는 손바닥 마주침.
오늘은
오래 된 즐거운 늙음이
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