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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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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고있다. 너에게


BY 정자 2006-11-15

된장찌게 오래지져

뜨듯한 국물에

숟갈 부대끼는 소리.

밥 한그릇 뚝딱 비벼먹으면

저녁나절에

등허리 펴지겠다.

 

내등에

비늘같은 근질거림이

말못하여

느물맞게 눈치주면

시원한 등긁이로

마주하는 손바닥 마주침.

 

오늘은

오래 된 즐거운 늙음이

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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