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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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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삭임


BY 아리수 2006-11-06

새벽 1시

가을밤은 이렇게 조용하나보다

아주 작은 속삭임이 들린다

몰래 들키지 않을량...



지나가는이 아무도 없는데

가로등불 점점 더 밝아져

어두운 곳으로 멀리 퍼져나간다

시간은 하루가 시작인데...



마음 한구석

날 사로 잡고 있는

인연의 끄나불은

바람에 촛불 춤추듯

이리저리 내 가슴을 헤집고 다닌다



가는 허리에 매달려

굶주린 허기를 채우려면

눈망울 슬프게 보여

한푼을 받아야 한다

그래야 한숨이 사라진다



얇은 겉옷이

파고드는 바람에

온기를 다 내어주지만

아직은 따뜻한 살결이

차가워 지지 않는다



끝까지 지키려고

둥지를 떠나 마른잎 부셔져도

뒤돌아 보지 않은이가 있다면

그건 내가 아니다

분명 내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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