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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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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앓이 <꿈>


BY 영롱 2006-08-29

찐지 오래된 감자를 꺼내 먹는다

 

아린 네 살풋 미소

윙윙 서글 바람

푹신 고독

시나브로 증발하고

 

담백하고픈 소망은 서걱이고

다져지고픈 순한 사랑은 쿨럭 날리고

작열하는 그리움

숨막히는 허상을 꺼내 먹는다

 

꾼지 오래된 창백한 꿈 한 알

 

삐걱삐걱 허걱허걱

생선처럼 등 푸른 하늘

넓은 활엽의 가슴을 닮고픈

침엽의 속울음

 

쓰다듬고 보듬고 싶은 가을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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