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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BY 피안 2006-08-07
한 우물을 파는 마음이더냐..
우물이 너무 많아서 어디다 마음 붙힐곳이 없는
방황의 나무.
뿌리는 내리고 가지는 자라고.
비바람 몰아쳐 꺾인 자리 채 자라기 전.
또 꺾이고 꺾이고..
한 곳 바라본 마음 하나로 이렇게 견디는 것을.
먼 세월에 다가올 천륜의 끈 하나 잡기 위해
이렇게 견디는 것을..
발 아래 헛한 죽음을 두고도
내딛지 못하는 살아있음에 사는
고목.
한 우물을 파는 마음이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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