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이 나를 매일 세어 봅니다.
저 여자가 오늘 다음 몇 칠 더 오래살까
내 안색을 살피는 겁니다.
나도
달력을 마주 봅니다.
저야
오늘은 당연히 살아있고
내일은
뭐하고 살까
궁리 합니다.
매미가
여름이라고 이제 사는 것 처럼
왁왁대고 웁니다.
암매미를 만날 때까지
죽음을 내 놓고 소리로 알려주지요.
살아 있으면 만나는 것
난 달력에 내 얼굴을 비쳐 줍니다.
매미처럼
죽음을 앞 둔 삶을
미리 알려 줄 지.
달력에게 보고를 합니다.
나 얼마나 살 수 있을 까요?
혹시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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