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산 아래는 / 정영희
기 다리지 않아도
언제나 찾아 주는 길손이 있고
저녁이면
여릿 여릿 황금노을이 마중오는곳
밤이면
별무리들이 도란도란 노니는
달빛마져 어우러 질 땐
풀벌레 합창 나즉이 울리고
귀뚜라미 가족들 만찬회가 열리면
바람 친구 찾아와
잎새들 나풀 나풀 무도회가 시작되는
홀로 있어도 외롭지 않는
누군가의 풍성하고 따뜻한 집 같은
먼 산 이고 싶어라
나도 ....
(시작노트; 해질무렵 자전거를 타고 산속에서의 풍경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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