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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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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주사


BY 천성자 2006-07-20

 

상처를 그때그때 지우는 법을 몰라

무턱대고 울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리하면 달려와 상처 난 곳을 호~~ 해주는 줄 알았습니다.

 

그렇지만


날이 가면 갈수록 상처는 깊어갔고

떼쓰는 것으론 어리석은 내 모습만이 반복되어질 뿐이었습니다.

 

부질없으며 소용없는 짓이었습니다.

 

그때서야 알았습니다.

예방주사가 필요하다는 것을.

 

상처엔 눈물만이 약이 아니라

따끔하긴 해도 예방주사가 약이란 사실을..

 

세월은 밤 낮을 타고 지금 이시간 여기에 와 있습니다.

 

아픔이 있었던가?

그렇게 아파했던가?

 

마치 꿈속의 일로 느껴질만큼

 

내 맘의 상처들이

냉동실에 꽁꽁 얼려진 몸을 서로 부등켜안고 있습니다.

 

이젠 상처에게 내 맘을 무턱대고 허락지 않습니다.

섣불리 그 길에 나서지도 않습니다.

 

그것이 예방주사를 맞지 않은 내가 할 수 있는 최상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 지나간 것은 결코 사라지는것이 아닙니다.터가 굳어질 뿐이지요.

* 그 시간들이 있었기에 이제는 무지한 상처를 만들지 않는답니다^^

* 예방주사 맞지 않으신분들...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