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분홍색 블라우스 단추를
하나씩 열어 주십시오.
봉긋하니 푸르고 낮은 젓가슴이
산이 되어 있답니다.
혹시
땅안개는 보이시는지요.
나의 숨소리입니다.
조금 가까이 오십시오
쿵쾅거리는 심장 뛰는 소리는
곧 산개울이 되어 흐를 것입니다.
어제는
내 가슴에 비가 내렸지요.
연두색 순으로 올라오는
떡잎이 나의 피부입니다.
사랑하여 주십시오.
조금씩
늦게라도
괜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