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두둑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에
화사한 별들이 제 소리도 내지 못하고
그렇게 쉼 없이 쏟아지고 있다.
초당을 넘보던 첩의 색으로
그 봄을 휘어잡더니
가야할때를 놓친 별처럼
그렇게 소리없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차마 떠나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퇴기의 얼굴로 스러지고 있다.
꽃은 그렇게 시들어 흩어져 버리고
봄은 그렇게 가 버렸다.